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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라가 갑자기 뒤집어지다니…'''' 부산 월드카니발 사고



사회 일반

    "곤돌라가 갑자기 뒤집어지다니…'''' 부산 월드카니발 사고

    일가족 5명 참변…''국과수, 놀이기구 제작사 등 의뢰해 조사 벌일 것

     

    ''''멀쩡하던 대관람차의 곤돌라가 갑자기 뒤집어지다니…''''

    13일 오후 영도구 동삼동 월드카니발 사고현장을 목격한 목격자들은 갑자기 곤돌라가 뒤집어진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대관람차인 ''''자이언트 휠''''에 매달린 곤돌라가 궤도를 이탈한 것에 대해 기계적인 결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가족 7명 타고있던 곤돌라 뒤집어져 5명 참변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날 오후 5시 25분쯤. 대관람차 ''''자이언트 휠''''에 매달려 있던 2번 곤돌라가 뒤집어지면서 곤돌라 아랫부분이 위에 있던 곤돌라 바닥과 부딪혔고 이 충격으로 뒷부분 유리창이 떨어져 나갔다.

    당시 곤돌라 안에는 일가족 7명이 타고 있었고, 떨어진 유리창 부분으로 할머니 김시영(68)씨와 며느리 변영순(47)씨, 손녀 전지은(23) 씨, 손자 민수(7)군이 떨어져 숨졌다. 손녀 전윤경(28)양은 함께 추락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이날 오후 8시 20분쯤 결국 숨졌다.

    사고 곤돌라에 타고 있던 할아버지 전운성(70)씨는 사고당시 손녀 지민(8)양을 끌어 안은채 곤돌라 손잡이를 잡고 40여분간 버틴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다른 곤돌라에 타고 있던 11명도 자이언트 휠이 멈춰서면서 사고 2시간 30분 뒤에야 모두 구조됐다.



    기계결함여부 조사 중, ''국과수, 놀이기구 제작사 등 의뢰해 조사벌일 것''

    자이언트 휠은 최고 높이 66미터로 42개의 곤돌라가 설치돼 있으며, 한 곤돌라에는 최대 8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영도경찰서는 곤돌라가 갑자기 멈춰서 뒤집힌 점으로 미뤄 기계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영국인 관리책임자와 놀이기구 진행요원 등 회사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곤돌라의 유리창이 그대로 빠져나간 점과 고속으로 회전하는 곤돌라 내부에 안전벨트가 설치돼 있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안전기준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관계자들이 대부분 외국인이어서 조사진행 속도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사고가 난 자이언트 휠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고, 회사측에서도 네덜란드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자이언트 휠 제작사를 불러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월드카니발 놀이공원의 놀이기구들은 (사) 한국종합유원시설협회의 사전안전진단을 받았지만 운영을 시작한지 한 달도 못돼 사고가 난 것으로 미뤄 안전진단이 부실하게 이뤄지지는 않았는지, 또 허가 관청인 영도구청의 허가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경찰 조사에서 밝혀져야할 대목이다.

    이용객들 "강한 바람 불어 불안"

    바람 불안해 = 월드카니발 측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장내 모든 시설이 세계 테마파크협회(IAAPA)의 인증을 받아 최고의 안전과 청결한 환경 속에서 운영된다고 광고했다.

    하지만 사고현장에 모인 주민들과 놀이기구 이용객들은 놀이기구가 흔들리는 등 안전에 위협을 느꼈다는 말이 잇따랐다. 자이언트 휠을 타봤다는 한 이용객은 ''''다른 대관람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속으로 움직이는 자이언트 휠이 상층부로 갈수록 많이 흔들렸다''''며 불안해 했다.

    실제로 이동식 놀이공원이 조성된 영도구 동삼동 매립지는 바로 바다에 면한 평지로 강한 바람이 수시로 부는 곳이어서, 특히 높이가 66미터나 되는 자이언트 휠의 경우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또 월드카니발의 놀이기구들이 고정식이 아닌 이동식인 만큼 바람의 영향을 충분히 고려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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