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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통령후보 유시첸코 ''다이옥신'' 약물중독

유럽/러시아

    우크라이나 대통령후보 유시첸코 ''다이옥신'' 약물중독

    • 2004-12-12 09:21

    유시첸코 퇴원해 선거운동 돌입할 것 밝혀

    유시첸코 후보의 병 발병 이후의 모습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의 야당 후보가 지난 9월 독성물질인 ''다이옥신''에 중독된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야당 후보인 유시첸코의 약물 중독 여부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오스트리아 빈의 루돌프피너하우스 병원 미카엘 짐퍼 박사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유시첸코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지고 마비 현상을 가져온 것은 다이옥신에 의한 약물 중독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짐퍼 박사는 유시첸코가 지난 9월 먹은 수프에 다이옥신이 타져있었던 것 같다면서 누가 유시첸코와 같이 식사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짐퍼 박사는 올해 쉰살인 유시첸코가 요통과 췌장염을 앓고 있는 이유도 의심할 바 없이 다이옥신에 의한 중독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병원측은 11일 입원한 유시첸코의 혈액과 각 장기의 생체 조직을 일부분 떼어내 정밀 검사와 혈액분석 작업을 실시한 결과 다이옥신에 의한 중독이라고 확인했다.

    다이옥신은 음식이나 쓰레기장 부근 먼지에서도 발견되는 발암 물질로 알려져있으며 과다하게 노출되거나 섭취할 경우 피부질환과 간 뿐만아니라 신경계통에도 손상을 일으켜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치명적인 독성 화약 물질이다.

    유시첸코는 대선 유세가 막 시작된 지난 9월초 얼굴 피부가 갑자기 얽고 초록색 빛을 띠는 창백한 모습으로 변형되자 비엔나의 루돌프피너하우스 병원에서 1차 검진을 받았으며 이후 유시첸코 후보측은 여당의 독살 기도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유시첸코는 사실 지난 9월 초까지만해도 상당히 잘생긴 미남형의 얼굴이었으나 약물 중독이후 험상궂은 얼굴로 바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역겹게 느껴지게했다.

    유시첸코의 독살설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야당은 여당 후보이자 총리인 야누코비치를 배후 인물로 지목하고 있으나 유시첸코는 그렇지않다고 말했다.

    이같은 진단 결과는 유시첸코측이 주장해온 `독살 음모설''을 강력히 뒷받침하는 것으로 오는 26일에 실시하는 결선 재투표의 향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시첸코는 13일이나 14일 퇴원해 결선 선거운동에 돌입할것이라고 우크라이나 야당 선거운동본부는 밝혔다.

    CBS와 NBC,ABC 등 모든 공중파 방송들과 NPR 등 라디오 방송도 미국의 오늘 저녁 뉴스 시간에 유시첸코의 ''다이옥신'' 약물 중독 사실을 톱 뉴스로 보도했다.


    워싱턴=CBS 김진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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