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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한 대로 40층, 50층 노동자 수백명이 화재나면 어떻게 대피하나

- 공기 늦었는데 금년 개장위해 무리한 발주
- 순서 대로 작업 하지 않고 위험 작업이 중첩되게 진행
- 안전수칙 지킬수 없는 상황
- 공기 단축이 이윤과 직결, 무리하게 작업하는 속도전
- 랜드마크 라는 규모의 상징성만 강조 안전에 대한 상징성은 묻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4월 10일 (목)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박종국 (건설노조 노동안전보건국장)


◇ 정관용> 이틀 전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에 사고가나서 한 명이 사망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벌써 네 번째 사고에요. 그런데 이게 무리하게 공기를 맞추고 조기개장하려다가 벌어진 사고다, 이런 지적이 나오네요. 전국건설노조 노동안전보건국의 박종국 국장입니다. 박 국장님.

◆ 박종국>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사망한 황 모 씨가 결국 갑자기 튕겨 나온 배관 뚜껑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이게 무슨 작업을 하다가 어떻게 된 겁니까?

◆ 박종국> 설비 배관에 들어가는 냉각수 배관이라고 있습니다. 압력테스트를 하다가 그게 압력이 폭발하면서 거기 맞아서 사망한 걸로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 정관용> 그러면 황 모 씨가 실수한 겁니까?

◆ 박종국> 이런 위험작업을 왜 하려고 하냐면 관리감독자의 입회하에 충분하게 보호, 안면 마스크, 보호할 수 있는 안전 도구를 착용하고 중간밸브를 잠그고 그다음에 압력이 들어가 있는지 적정 압력이 들어가 있는지, 비어 있는지 그런 거 테스트기가 있습니다. 하고 작업을 해야 하는데, 압력이 팽창돼 있는 상태에서 그걸 밸브작업을 해 버리니까. 수도 압력이 증가되면 그 수돗물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 원리처럼 안전수칙이나 이런 것들이 체계적으로 돼야 그런 사고를 방지할 수 있죠.

◇ 정관용> 그러니까 그 배관 안에 압력이 대단히 높을 때는 이런 작업을 하면 안 되는 건데, 작업이 진행된 것 아니겠습니까, 결과적으로?

◆ 박종국> 그렇습니다. 사회자께서...

◇ 정관용> 그렇다면 사전에 황 모 씨가 됐건, 아니면 압력 체크하는 무슨 담당자가 됐건, 뭔가 어떤 부분에서 잘못이 있었는지는 좀 더 조사를 해 봐야 되겠군요.

◆ 박종국> 네. 그러니까 방금 말씀하신대로 그 공기가 많이 애초부터 늦었고. 처음에 발주할 때부터 무리한 발주였고. 여러 가지 반대단체도 있었지만 그런 것을 영향평가 같은 게 늦어지면서 공기가 많이 늦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당장 금년 안에 개장은 해야 되는 상황이고. 그래서 순서대로 작업을 하지 않고 여러 가지 위험작업들이 중첩돼서 작업을, 동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그런 것들이 여러 가지 안전수칙을 지킬 수 없는 그런 상황을 만들고 있는 거죠. 앞으로도 추가적인 재해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 정관용> 무리하게 공사기간을 단축하려고 하는 이유는 뭐예요?

◆ 박종국> 건설회사의 입장에서는 정해진 그 기간 안에 완공하지 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후속 피해들이 발생되는 거죠.

◇ 정관용> 패널티 같은 걸 물어야 되는 거고.

◆ 박종국> 네, 그런 것도 있고. 개장을 하루만 늦어지면 그거에 따른 피해들, 그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공기를 최대한 당기는 게 곧 이윤하고 직결되기 때문에 건설 회사들이 앞다퉈서 무리하게 작업을 하는 경우, 속도전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거죠.

◇ 정관용> 그래서인지 이 유족들께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야간 근무에 시달렸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이거 확인됐나요?

◆ 박종국> 네. 특히 휴일도 없이, 특히 내부 내장작업이나 마감작업을 위해서는 휴일도 없이 늦게까지, 아침부터 늦게까지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일 년 동안에 벌써 네 번째 사고거든요.

◆ 박종국> 네.

◇ 정관용> 그 현장에 한 번 가보셨죠?

◆ 박종국> 네. 사고 날 때마다 가기도 했고요.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저희 노조사무실에 와서 현장 상황을 얘기하기도 했고.

◇ 정관용> 박 국장께서 현장상황과 또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어떤 위험요소들이 있는데 그냥 막 하던가요?

◆ 박종국> 최근에는 공사의 인력과 자재를 나르는 외부 엘리베이터라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두 대가 설치, 가동 중이었는데. 후속작업을 하다 보니까 이런 것들이 불편하니까, 한 대는 해체해버리고 한대로만 사람이나 자재들을 운반하다 보니까 거기서 40층, 50층까지 하다 보면 그 위에 상비인원이 몇 백 명이 되는데. 화재나 이런 사고가 났을 때 그 사람들 탈출할 수 없는 그런 인명 피해의 문제도 있다. 그리고 유리 마감작업을 할 때나 유리 외부에 유리 부착을 해야 되는데. 아직 골조작업도 안 끝났는데 유리를 부착을 해 버리니까, 그 안에서 일하는 실내작업자들이 여러 가지 안 좋은 위해물질에 노출이 돼서 환풍이 안 되니까. 그런 것들을 호소하는 진정서도 들어오고 했습니다.

◇ 정관용> 엘리베이터가 인부나 자재를 실어 나르는 거잖아요.

◆ 박종국> 네.

◇ 정관용> 그게 더 많을수록 공사가 더 빨리 진행되는 건데, 왜 엘리베이터를 줄였죠?

◆ 박종국> 그러니까 공사가 늦었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작업하는 것보다는 중첩작업을 빨리 빨리 해야 되는데. 외부에 설치한 임시 엘리베이터가 여러 대 있으면 후속작업을 하기가 굉장히 불편한 거죠. 예를 들어서 타일을 붙인다거나, 방수작업을 한다거나, 유리 부착을 한다거나. 그런 것 후속작업을 하기가 불편하니까 떼버리고 임시로 하나만 설치하고 운행하는 경우죠.

◇ 정관용> 또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이런 것을 써야 됩니까? 그런데 이걸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주장이 있네요?

◆ 박종국> 유해위험방지계획서는 어느 건설현장이든 작성하고 거기에 작업순서나 절차, 그다음에 안전조치, 이런 것들이 세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그런 조치를 취한 다음에 작업자를 투입해서 작업을 해야 되는 게 법에 나와 있는 취지인데. 그러다 보면 여러 가지 공기도 늦어지고, 그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서류상으로만. 근로감독이 누가 점검을 나왔을 때 보여주기 위한 서류상의. 그다음에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게 돼 있는 것도 거의 서류상으로만 존재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거죠.

◇ 정관용> 그렇군요. 지금이라도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으면 또 사고의 위험이 있는 거죠?

◆ 박종국> 그렇죠. 지금 그 잠실 롯데는 우리나라의 어떤 랜드 마크의 상징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것들이 언론에서도 많이 띄웠고 정부에서도 그런 것을 부과하다 보니까, 애초에 처음부터 환경이나 교통, 그다음에 안전에 대한 것들 제대로 꼼꼼하게 따지고 충분한 공기를 반영을 하고 했어야 되는데. 규모의 상징성만 강조하다 보니까 안전에 대한 상징성은 상대적으로 묻혀버리는 거죠. 이런 식으로 계속 강행을 하다 보면 추후에도 계속해서 지난 2월 달에도 화재로 인해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지하 5층까지 지하 5층에 식당들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있거든요. 사무실도 있고. 그런 게 다 위험한 샌드위치 판넬로 돼 있고 소방시설도 굉장히 부족합니다. 지하에는 LPG나 산소, 도료, 신나, 석유, 이런 물질들이 지하에 가득 있어요. 그러면 작업자의 사소한 실수 아니면 관리 부실로 인해서 그 사람들이 피하지도 못하고. 대형사고가 발생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우리가 목격할 수가 있었습니다.

◇ 정관용> 지금 검찰이나 경찰, 노동청, 제2롯데월드 합동 점검하겠다고 했는데. 제대로 바로잡아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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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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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신의추상2021-12-30 15:37:58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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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권 교체 !!! 못살겠다 ~~ 갈아보자 ~

    혜경 궁 김씨 는 어떠한가? / 대장동.. 은? / 막말 은? / 김부선 은? ... ... .. ... .. ... ??
    조변석개, 조삼모사, 국민우롱, 엉터리 종부세 등... ... .. . 은 ???

    윤석열 후보 김건희 씨 힘 내고 ... 화이팅 하십시요 !!
    크게 멀리 바라보고 가시길 ~~~
    ▶코리안 드림 및 성장, 안정, 국민복지 ... !!

    과대 포장은 문제이나 허위 입학 보단 낫소 ~
    각종 의혹 공격에 얼마나 마음 힘들겠소? 이 또한 지나가리니 ...

    김건희 씨 의 진정성 있는 사과 마음을 울리네요 ㅠㅠ
    대통령 부인 에 충실 / 활동 최소화 등... 굿 ! 동의 합니다 ^^

    윤석열 대통령 후보 소신 발언들 보면 ~
    제가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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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ll어깨ll2021-12-30 11:02:34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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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싫어, 안해, 몰라... 이 3단 콤보는 박근혜 정부 이후에 안 볼 줄 알았는데.. 다시 보고 있네..
    저 당도 참 당명 말곤 바뀌는게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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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반격2021-12-29 10:21:54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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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니와 떡열은 말이 앞뒤가 안맞는게 다반사야...상대후보가 약점이 많으면 토론 하자고 덤비는게 기본인데...얘는 거꾸로 말을해~~~원래 약점이 많은 후보가 피하는거 아닌가? 숨는게 도둑이고 좆아가는게 경찰인데 얘는 착한넘이 도망가고 나쁜넘이 따라오니 피해야한다는 사고방식인데 이게 앞뒤 논리가 없어~~~그냥 아무말 대잔치야...입만열면 거짓말이 자동발사야~~~그런다고 본부장 리스크가 없어지는것도 아니고 국민이 토론피하는 후보를 찍어줄거 같아? 나보다 못난 사람은 안찍어준다.아니 적어도 머저리 같지는 말아야찍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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