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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산업

    계약직 증가율 1위는 기아차…2위는?

    자료사진 (사진 = 기아차 제공)

     

    지난해 국내 20대 대기업들이 정규직에 비해 계약직 직원만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매출 순위 20대 대기업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계약직 직원 수는 1만2천585명으로 전년의 1만924명보다 15.2% 늘었다.

    계약직 직원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기아자동차로 2012년 23명에서 작년 120명으로 5.2배나 늘렸다.

    현대자동차의 계약직 직원도 1천727명에서 3천238명으로 87.5% 증가했고 현대모비스 역시 103명이었던 계약직이 200명으로 늘어나 94.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처럼 정규직보다 계약직을 늘린 이유에 대해 현대·기아차 측은 "생산라인에서 산업재해로 생긴 결원을 대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 “만 59세 이상 정규직은 퇴사 뒤 계약직으로 1년 더 채용하는 데 이 인원이 계약직 사원에 포함되면서 숫자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사업보고서에는 사내 하청근로자는 포함하지 않아 계약직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 자동차에 비해 전자분야는 계약직 극히 적어

    이에 비해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는 계약직 직원이 각각 0명과 13명에 불과해 대조를 보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같은 제조업이라도 전자 분야는 생산 라인의 고졸 직원까지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의무실의 의사같은 특수직무와 육아휴직자의 임시 대체인력 외에 계약직이나 사내하청은 없다"고 말했다.

    전직원 중 계약직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워커힐호텔을 보유한 SK네트웍스(24.2%)였다.

    전체 계약직 직원 중 여성의 비율은 22.6%에 그쳐 남성 계약직 직원이 훨씬 많은 것도 특징으로 꼽혔다.

    반면 계약직에 비해 정규직 직원의 증가폭은 극히 미미했다.

    20대 대기업 정규직 직원은 2012년 42만7천651명에서 지난해 44만524명으로 고작 3.0%(1만2천873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규직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삼성물산(12.2%)이었으며 이어 한국가스공사(7.0%), 현대모비스(6.2%), SK텔레콤[017670](6.0%) 순이었다.

    SK네트웍스와 LG디스플레이는 정규직 직원이 각각 6.3%. 2.9% 감소했고 삼성중공업(0.5%), KT(0.8%), 기아자동차(1.6%) 등의 정규직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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