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간베스트저장소 캡처)
세월호 침몰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희생자와 실종 가족 등을 희화하하고 조롱하는 사진 등 도를 넘은 게시물로 도배되고 있다.
방송통신워윈회는 지난 18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인터넷 악성 게시물을 모니터링해 신속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여전히 인터넷 상에는 피해자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이나 모욕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부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사이트에는 "오늘 하루종일 뉴스에서 사고 얘기만 하니까 샤브샤브 먹고 싶다", "샤브샤브는 불우면 찔겨서 못 먹는데" "재미로 먹고 맛으로 먹는 진도 고래밥", "요즘 뉴스도 ppl 받냐? 뉴스 보는내내 고래밥 땡김" 등의 글이 올라왔다.
"유가족 상팔자", "유가족이 나대는 거 진짜 꼴보기 싫다", "세월호 유가족들 000에서 치킨 2,000마리 갖다 준다던데 망겜 이카루스하느라 치킨도 못먹고 고통받는 겜게충들에 비하면 우월한 듯" 등의 글이 게시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그저 '기적'만을 기도하는 가족들의 심장을 후벼파고 있다.
또 "유가족 희망고문하지 말고 관이나 준비하는 게 낫다", "박근혜 갓카가 그 6살 짜리 가족 잃은 아이 입양하면 어케됨? 지지율 80% 넘나?"는 등 관계 당국과 대통령을 우롱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또 정부의 대처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홍어에 선동된 사람들"이라거나 "청해진 해운 선장도 노선도 회사도 이름도 완전 전라디언 회사"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특정 지역을 비하하기 도 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일베' 회원들의 '표현의 자유'가 정도를 넘어서면서 누리꾼들도 "더이상은 못참겠다"는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g****)은 "경찰서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해야 한다. 이렇게 온 국민이 괴로워 하는데 양심이 정말 있기나 한 건지…정말 혼나야 될 듯 하네요"라고 의견을 전했다.
"온 국민이 애도하는 상황에 이런 글과 시진을 올리다니 정말 쓰레기 사이트다. 이번에 국민적 공분을 사 사이트를 폐쇄하도록 해야한다"며 아이디 d****의 누리꾼은 크게 울분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