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9일 째를 맞은 24일 오후 유가족들이 진도군청에 마련된 '범정부사고대책본부' 상황실로 몰려들어 이주영 해수부장관에게 지지부진하고 있는 실종자 수색작업에 강력히 항의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2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오후 1시 10분쯤 진도군청에 도착해 범대본상황실을 방문, 대책위 관계자에게 수색작업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가족들은 이 장관에게 "물살이 느린 소조기가 오늘이 마지막 날인데도 수색 작업도 진전이 없고 단 한명의 생존자도 찾아내지 못했다"며 거칠게 항의했다.
특히 가족들은 최근 수색작업의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24일까지도 별다른 진척이 없는데 대해 "이러다간 시신조차 찾지 못한 것이 아니냐"며 초조감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역에서 해경 경비정에 올라 수색작업 현황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잠수사를 총력 투입하고 있다는 범대본 발표와는 다르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대본은 언론사 취재기자들을 모두 상황실에서 내보내고 실종자 가족들과 1시간 가까이 비공개로 얘기를 나누고 있다.
한편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전 10시 18분부터 12시 11분 사이에 여학생 시신 5구와 남학생 시신 1구 등 총 6구를 3층 후미 객실과 선내격실에서 수습했다.
이이 따라 이날 오후 2시 현재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사망자는 169명, 실종자는 13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