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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9시48분까지 통화했어요…"그때까지만 해도 웃더라고요"

사회 일반

    [세월호 참사]9시48분까지 통화했어요…"그때까지만 해도 웃더라고요"

    "문이 안열린데" 라는 말을 남긴채 전화는 끊겼다"

    세월호 참사 13일째인 28일 오후 안산 단원고등학교 1, 3학년 학부모들이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사고당일 9시48분까지 마지막 통화에서도 딸아이는 웃고있었어요!"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29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과 유가족과의 대화 참석했던 단원고 故 김소정 어머니가 당시 소정양과의 마지막 통화내용을 털어놓으며 또다시 오열했다.

    "지금도 소정이와 통화할때를 생각하면 미칠것 같다"

    소정이 어머니는 오늘 화랑유원지에 새로 마련된 정부 합동분향소에 소정이 삼촌과 이른 아침부터 제단에 모셔진 소정이의 영정사진을 보며 통곡했다.

    소정이가 엄마에게 전화를 걸은 건 사고당일 9시20분 쯤이다.

    소정이는 "9시 넘었는데 엄마 구명조끼 입으라고 방송 이제 나왔어"라고 전했고 어머니는 "거기서 샘(선생님)이 다시 단톡(단체카톡) 할때까지 꼼짝말고 있어라...구명 조끼 입었어? "라고 묻자 소정이는 "엄마 자크(지퍼)가 안잠겨 아이 두 명이 없데요"라며 "그때까지도 웃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그럼 끈으로 같이 묶어 그리고 문에서 나와"라고 시켰고 소정이는 "문이 안열린데" 라는 말을 남긴채 전화가 끊겼다며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지금도 어머니는 마지막까지 자기를 구해줄줄알고 어른들을 믿었던 소정이만 생각하면 살수가 없다며 분노했다.

    한편 이날 오전 분향소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대통령님 우리 새끼들이었어요.. 끝까지 있으셨어야지..현장에 있으셨어야죠 그거 아니예요? 아니냐구요" 라며 눈물과 함께 하소연했다.

    또 "지금 바다에 있는 아이들도 대통령님이 내려가서 직접 지휘하셔요... 서로 미뤄요. 왜 서로 미뤄! 우리 딸래미하고 9시 48분까지 통화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웃더라고요"
    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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