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투리스타 제공)
겨울 끝자락 꽃샘추위는 물러간 지 오래고 어느덧 봄기운이 만연한 5월이다. 따뜻해져 가는 날씨만큼이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 이들이 주위에 넘친다.
맞춤여행 전문여행사 투리스타에 따르면 가정의 달을 맞아 뒤늦게라도 여행준비를 하거나 다가오는 올여름 바캉스 시즌 휴가를 위해 문의하는 숫자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이왕 떠나는 거 좀 더 욕심내 유럽까지 가보려는 여행객도 있지만 막상 장소를 정하거나 스케쥴을 짜려면 시간과 정보면에서 어려움을 느낄 경우가 많다. 또 방송에서 소개되는 지역을 보고 마음이 동한 경우라도 막상 우리나라 관광객으로 붐빌 것을 생각하면 실제 지친 심신을 달래줄 만한 다른 장소로 눈길이 갈수도 있다.
이에 투리스타가 밝힌 최근 자유로운 여행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유럽 자동차 여행, 그중에서도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자랑하는 남프랑스 여행 코스를 차례로 소개한다.
먼저 남프랑스 여정의 관문은 툴루즈. 파리를 출발해 처음 만나게 되는 남프랑스 마을이 툴루즈다. 파리에서 남쪽으로 680km 떨어져 있어 기차로는 무려 6시간이나 소요되기 때문에 일정이 짧은 편이라면 항공을 이용해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좋다.
툴루즈는 프랑스 제4의 도시로 남부 최대 교통과 산업의 중심지다.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 본사와 프로축구 1부 리그 클럽 '툴루즈 FC'의 홈구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장밋빛 도시'라는 애칭답게 툴루즈의 거의 모든 건물들은 이 지역 점토로 만든 붉은 벽돌로 지어져 도시 풍경을 예쁘게 장식한다.
특히 툴루즈 중심지에 해당하는 카피톨 광장은 시청사를 비롯해 온통 붉은 건물들에 둘러싸여 있다. 이 대형 광장에서는 각종 전시회와 기념행사가 열리곤 한다. 벼룩시장도 서니 잠시라도 멈춰서 흥미로운 물건들을 구경해보자.
(사진=투리스타 제공)
카피톨 광장과 가까운 곳에 구시가지를 비롯해 생 세르냉 대성당, 자코뱅 수도원, 오귀스탱 미술관 등 여러 명소가 있다. 무엇보다 생 세르냉 대성당은 툴루즈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건물이자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이다. 거대한 외부 규모에 비해 내부는 간소하지만 무게감과 숙연한 느낌이 들것이다.
이 밖에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120년 넘은 역사를 가진 '빅토르 위고 마켓'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100여 개 크고 작은 상점에서 각종 육류와 소시지, 치즈, 와인뿐 아니라 푸아그라와 향신료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어 현지인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투리스타 관계자는 "툴루즈는 사실 로마보다도 더 오래된 도시이자 세계대전의 피해를 입지 않아 각종 문화재와 유적지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문화도시다"라며 "특히 한여름 이곳에서 요새도시 카르카손으로 가는 길 위에 펼쳐진 넓은 들판과 끝없는 해바라기 물결은 남프랑스를 여행하고 있음을 실감케 할것"이라고 말했다.
취재협조=맞춤여행 전문 투리스타(www.turista.co.kr/02-546-6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