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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해외지점 증가 추세…도쿄만 문제있나?

금융/증시

    은행 해외지점 증가 추세…도쿄만 문제있나?

    "다른 지점들 인허가, 인수합병 과정 주목할 필요"

    (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국내 은행들의 도쿄지점 부당대출 문제가 파문을 일으키자 다른 해외 영업점들도 비리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2013년 말 현재 국민은행 등 11개 국내은행은 33개국에 총 147개의 해외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 말 130개이던 국내은행 해외지점은 2012년 이후 1년 사이 무려 10곳이 새로 생겨났다.

    국내 점포 수가 계속 줄어드는 것과 반대되는 양상이다.

    실제로 2012년 말 6,757개이던 은행 국내지점 수는 지난해 말 6,690개로 1년 사이 67곳이 줄어들었다.

    인터넷 뱅킹 등 비대면 영업이 활성화되면서 국내 영업점들의 수익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경쟁력이 없는 국내 지점들을 통폐합하고 미개척지인 해외 영업점을 늘리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진행하는 추세다.

    앞서 은행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시장이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고 보고 해외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현지 영업점에서의 부당대출 등 비리 발생 가능성과 함께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도 비리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현지 지점에 대한 인가나 인수·합병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주고받는 관행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은행 해외영업점의 경우 현업에서 이뤄지는 비리와 함께 당국으로부터 인허가를 받는 과정이나 인수·합병을 진행하면서 리베이트를 수수하는 등의 부당거래가 이뤄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도쿄지점 이외의 다른 해외 점포에서도 비리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모든 해외 영업점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특히 국내은행 중국법인의 연평균 대출 증가율이 3년 만에 20%를 넘어섬에 따라 국내은행의 중국법인을 주목하고 있다.

    금감원은 관행처럼 방치돼 왔던 은행 해외지점의 실태를 자세히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오정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행 해외영업점들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내부통제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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