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고운 콘텐츠팀장
전통과 세련미가 공존하는 곳, 그래서 익숙하면서도 뭔가 새로움이 느껴지는 곳, 바로 삼청동이다. 서울에 위치하고 있지만 낮은 건물들과 아기자기한 숍들이 몰려있어 마치 여행지에 온 느낌을 주는 까닭에 관광객들은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은 장소다. 한국의 맛과 멋이 느껴지는 소박한 밥집부터 한옥 카페까지 삼청동의 맛집 리스트를 소개한다.
■ 팥죽의 재발견,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집'
단팥죽, 한방차 등 한국식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찻집으로 1976년에 오픈한 이래로 39년째 운영하고 있는 전통 있는 곳이다.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재치있는 상호 덕분에 유독 단골층이 많기도 하다. 대표메뉴는 단연 단팥죽으로 곱게 갈은 단팥에 은행, 팥, 밤 등의 다양한 고명이 들어가고 새알심 대신 큰 찰떡 덩어리를 넣은 점이 독특하다. 이외에도 십전대보탕, 쌍화탕 등의 한방차도 인기 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122-1 / (02)734-5302
■ 외국인 친구에게 소개하고 싶은 홍합밥집, '청수정'
청수정의 홍합밥.
삼청동 메인 길가에 위치한 청수정은 한옥을 개조해 만들어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홍합밥으로 유명한 맛집으로 정식 메뉴에는 무려 19첩의 반찬들이 곁들여져 나와 그야말로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푸짐함이 남다르다. 국내산 생홍합, 간장 그리고 참기름을 넣어 지은 고들고들한 홍합밥은 특허를 받을 정도로 그 맛이 독보적이며 다수의 언론에도 보도되는 등 인기가 높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88-23 / (02)738-8288
■ 연예인들도 반해버린 연잎밥, '두루미키친' 연잎밥으로 명성이 높은 두루미키친은 연예인들도 종종 찾는다는 삼청동의 맛집이다. 일반 가정집 같은 포근한 분위기에 밥짓는 소리와 맛있는 냄새가 기분 좋게 오감을 자극한다. 연잎불고기, 연잎왕갈비 등의 메인 메뉴를 시키면 엄청난 밑반찬들이 한 상 차려진다. 특히 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는 연잎밥의 경우 각종 맛집 프로그램에서도 극찬하였을 정도로 그 맛이 탁월하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27-6 / (070)406-2787
■ 고옥에서 즐기는 특별한 차 한잔, '차마시는 뜰' 삼청동에는 유독 한옥집이 많다. 차마시는 뜰 역시 100년 이상 된 한옥 카페로, ㄷ자형의 소박한 고옥에서 뜰을 감상하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들꽃들과 야생화들이 피어있어는 뜰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녹차를 비롯해 연잎차, 뽕잎차, 백초차 등 평소 흔하게 접하기 어려운 차 종류와, 장백산 야생에서 핀 장뇌삼의 꽃차, 골다공증예방에 좋은 한심 모시차 등 약효가 뛰어난 각종 건강차들도 준비돼 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35-169 / (02)722-7006
한고운(메뉴판닷컴 콘텐츠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