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조가 지난 11일 배포한 배차기록표 (KBS노조제공)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뒤를 이어 지난 12일 선임된 백운기 신임 KBS보도국장의 청와대 낙점설이 제기됐다.
KBS노동조합은 1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노동조합 취재 결과 지난 11일 오후 3시께 보도국장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던 백운기 시사제작국장이 청와대 근처에서 모 인사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백운기 국장은 이 인사와 한시간 가령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후 5시께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백 국장이 회사로 돌아오자 길사장이 곧바로 부사장 등을 불러 신임보도국장에 백운기를 기용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그 증거로 백 국장이 이날 청와대까지 업무용차량을 이용한 배차기록표 복사본을 공개했다.
신임 백운기 보도국장은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과 광주살레시오 동문이며 김인규 전 KBS사장과 함께 수요회 멤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노조의 주장에 KBS사측은 "확인해보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시곤 전 보도국장은 지난달 말 회식 자리에서 세월호 희생자 수를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비교한 발언이 논란이 되자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격 사임했다. 이후 김 전 국장은 JTBC뉴스9과 인터뷰에서 길환영 KBS 사장과 청와대의 KBS 보도 개입을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