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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인사'가 박수 받지 못하는 이유는?



대통령실

    '朴 대통령 인사'가 박수 받지 못하는 이유는?

    '남재준·김장수' 자르고도 '김기춘' 남겨

    안대희 국무총리 내정자가 22일 오후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새 총리 후보에 안대희 전 대법관을 내정하고,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을 경질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꼽은 '인적청산 5적' 가운데 청와대가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없는 KBS 길환영 사장을 뺀 4명 가운데 3명이 교체되고 김기춘 비서실장만 남게 됐다.

    새정치연합은 그동안 김기춘 실장의 교체를 강력히 요구해 왔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박 대통령이 공식 사과한 이상 이에 대한 책임을 질 사람이 있어야 하고 그 사람은 비서실장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한길 공동대표가 이날 유세도중에 청와대 인사 소식을 듣고 "김기춘 실장은요?"라고 물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김 실장이 교체 명단에 들어있지 않자 청와대에 대한 포격을 이어갔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 본인이 변했다는 가장 중요한 표시는 비서실장 교체인데 그게 이뤄지지 않아 미흡한 인사"라며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경질이 포함된 이날 인사를 평가절하했다.

    결국 '국민검사' 출신 안대희의 총리 후보자 임명과 안보 투톱 남재준.김장수를 '읍참마속(泣斬馬謖)'했음에도 김기춘 비서실장이 빠짐으로써 여론의 환영을 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5.22 인사에 대한 박한 평가는 비단 야권 뿐만 아니라 여권에서도 나오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안대희는 박근혜 사람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이 다 알아서 신선하지도 않고 감동을 주기도 어렵다. 남재준은 어차피 문제가 많은 사람이었고, 김장수 안보실장은 국민들이 얼마나 알겠냐"며 김 실장이 빠진 인사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새누리당 중부권의 한 재선 의원도 "대통령이 국가 대개조와 혁신을 부르짖은 만큼 전면적인 인적쇄신 조치를 취하고 그걸 통해서 국민신뢰를 회복해야 하는데, 교체대상으로거론됐던 김 실장이 바뀌지 않은 것은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운동에 돌입한 수도권 의원들의 불만은 더 하지만 한표라도 더 모으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느라 실망감을 나타낼 여유조차 없다.

    선거 결과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TK 지역 출신들만이 '한가한' 얘기를 했다. 이 지역 출신 한 다선 의원은 "박 대통령이 쇄신 의지를 실행하고 구현해 나가는 데 비서실장까지 새로운 사람을 데려오면 여러가지로 어려운 점이 많아 유임시킨 것 아니냐"고 해석했다.

    하지만 김 실장이 유임됐다고 결론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 청와대에 대한 불신이 워낙 크고 강하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이 점을 인정하지 않는한 '국가개조'나 '사회적 적폐해소'도 또 다시 정치구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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