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에 다이어트 바람이 불고 있다. 당분이나 염분, 열량 등 불필요한 것들을 낮추거나 빼 건강한 한끼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특히 한식 특유의 맵고 짠 식습관에 대한 개선 인식이 점차 늘어나면서 덜 짜고 열량이 낮은 '저염·저칼로리' 제품이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종합요리식품기업 아워홈은 최근 나트륨 함량을 절반으로 줄인 저염김치인 '손수담은 아삭김치'를 출시했다. 나트륨 함량이 100g당 374㎎에 불과해 100g당 735~803㎎인 시중제품 보다 50% 이상 낮다. 독자 기술인 나트륨 저감공법을 적용해, 염도를 40% 이상 줄인 저염수를 활용하고 절임 배추에 저염 양념을 해 짜지 않고 아삭한 식감을 살렸다.
밀가루를 뺀 글루텐프리 제품도 인기다. 글루텐은 밀가루, 보리, 호밀 등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음식에 포함된 단백질의 일종이다. 소화과정에서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면 변비, 구토, 저혈당증 등을 유발하거나 성장기 아이들에게 알러지나 성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아워홈은 글루텐을 전혀 섞지 않은 밀가루 0% '글루텐프리 쌀파스타'를 지난해부터 판매 중이다. 아워홈은 우리가 먹는 모든 밀가루 제품을 글루텐프리 제품으로 대체한다는 목표 아래 쌀막국수, 쌀비빔면, 쌀잔치국수, 쌀우동 등의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는 한편 향후 면류뿐 아니라 쿠키류나 장류에서도 글루텐프리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나트륨 함량을 절반으로 줄인 아워홈의 '손수담은 아삭김치'
대상FNF 종가집의 '데이즈 퓨전젓갈'은 합성보전료와 착향료를 빼고 호박씨, 해바라기씨 등 견과류를 첨가해 염도를 최대 34% 가량 줄였다.
영유아식품 전문업체 베베쿡이 출시한 '처음 먹는 어린이 김'은 소금 대신 발효간장을 사용해 짜지 않게 만들었다. 농심 켈로그가 출시한 '스페셜K 라이트 칩'은 1회 제공량 열량이 93㎉ 밖에 되지 않는 감자칩이다.
삼립식품이 출시한 '테이블에잇 식빵'은 설탕 대신 천연 원료인 포도 농축액을 사용해 만들었다. 이밖에도 풀무원은 합성착향료와 MSG를 빼고 표고버섯과 무, 양파 등을 넣은 '자연은 맛있다' 라면과 단맛을 내는 사카린나트륨을 뺀 '바람건조 꼬들단무지'를 판매 중이고 매일유업은 유화제 등을 뺀 '순두유 프레시'를 판매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에 열량이나 나트륨 등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불필요한 요소들을 낮추거나 제외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소비자들의 안전 욕구를 자극하는 웰빙 건강 제품 개발을 위해 새로운 재료를 찾고자업체들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