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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한나라당행,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정치 일반

    김영환 "한나라당행,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김영환

     

    ▶ 진행 : 신율 (명지대 교수/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 출연 : 민주당 탈당한 김영환 전 장관


    ( 이하 인터뷰 내용 )

    - 민주당을 탈당한 이유는?

    민주당이 호남에서 회생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전국정당으로 당을 개혁하기에는 너무 많은 기회를 상실했다고 생각해서 어쩔 수 없이 탈당했다.

    - ''조순형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설''과 더불어 ''김영환 전 장관도 한나라당행을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나는 오늘 신문을 보고 알았고, 조순형 의원의 탈당도 월요일 아침 신문을 보고 알았다. 내가 조순형 의원을 만나거나 상의한 일은 전혀 없었는데 오비이락 격으로 같이 맞물려서 그런 보도가 나온 것 같다.

    - 한나라당으로는 안 갈 건가?

    지금 나로서는 진퇴양난에 빠져있다. 내가 지난 4년간 쉬었기 때문에 선거를 위해서는 한나라당에 가는 게 가장 유리한 조건이다. 다만 나의 정치적 노선에 합치하는가, 일관성을 깨면서까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인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 ''이명박 당선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재의 한나라당은 과거의 한나라당과 다르다''는 주장이 있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한나라당은 지난 총선 때 공천 과정을 통해 거의 혁명적으로 변했다. 그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개혁성이나 노선이 과거의 민정당이나 신한국당과는 크게 다르다. 또한 민주-반민주 시대가 지났고 이념이 퇴색하는 실용주의 시대를 맞고 있기 때문에 이념적으로 한나라당은 중도보수, 또는 중도실용주의 노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 한나라당이 과거와 달라졌으니 정치적 노선 문제는 고민할 필요가 없지 않나?

    노선에 있어서는 큰 부담은 없다. 다만 그 역사적인 뿌리나 지지계층이 내가 그동안 지향해왔던 서민이나 중산층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지금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나는 야당으로 정치 복귀를 하는 게 좋은 일인데, 그게 현재로서는 무망한 상태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 우리나라 전통야당의 적자라고 할 수 있는 조순형 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한다면?

    그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 오히려 우리 같은 사람은 그런 고민을 할 수도 있겠지만 조순형 의원은 참 어렵지 않겠나. 선친도 계시고 평소 소신이나 원칙으로 국민에게 신뢰를 받으셨기 때문에 선택이 어렵지 않으실까 생각했다. 그러나 평소 조순형 의원의 정치노선이나 소신은 한나라당 노선과도 상당히 합치한다고 생각한다. 건전한 보수의 전형 같은 분이고, 그분 또한 한나라당으로부터 공을 많이 들여왔기 때문에 그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 한나라당으로부터의 의사타진은 없었나?

    전혀 없었다.

    - 수도권에서 출마한다면 어느 지역을 생각하고 있나?

    나는 정치를 하면서부터 당도 민주당으로 끝낼 생각을 했었고, 두 번씩이나 경기도 안산에서 당선되어 사랑받았기 때문에 당도 지역도 바꾸지 않으려고 했는데 지금은 무소속으로 나오게 됐다. 과거에는 만약 당을 바꿀 상황이 오면 정치를 떠나야겠다고 생각해왔는데 지금은 여러 가지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상황에 와있다.

    - 한나라당 입당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다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 당선 가능성뿐 아니라 정치를 계속할 수 있는지의 문제, 그리고 야당으로서 정치를 하는 게 어려운 조건이기 때문에. 그동안 열린우리당에 따라가지 않았고, 노무현 정부에 참여하지 않았고, 그 노선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에서 내가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게 민주당이었는데, 민주당이 자기쇄신에 실패하고 개혁하지 못해서 이렇게 된 상황이기 때문에 나로서는 모든 걸 원점에 놓고 검토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직은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했다.

    - 민주당 내에 한나라당으로 가겠다는 의원들이 있나?

    아마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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