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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하자 탈당했던 정미경, 새누리당 공천 신청

국회/정당

    낙천하자 탈당했던 정미경, 새누리당 공천 신청

    "지지자들의 요청에 따라"…"공천 못받으면 무소속 출마"

    정미경 전 의원(자료사진)

     

    7·30 경기 수원을 국회의원 재선에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한 정미경 전 의원이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정 전 의원이 최종적으로 새누리당 공천을 받는다면 야권이 다소 불리해질 수 있다.

    18대 국회 때 같은 지역구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소속으로 활동한 정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당시 정 전 의원과 새누리당 후보에게 보수표가 분산되면서 민주통합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됐었다.

    정 전 의원은 25일 CBS와의 통화에서 "지난 23일 공천 신청을 마쳤다. 다수 지지자들이 그렇게 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라며 "복당과 공천 여부는 당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지지자 3분의 2는 새누리당 성향이고, 나머지는 비새누리당 성향"이라며 "공천을 받더라도 문제가 끝나는 게 아니라, 비새누리당 성향 지지자들을 다시 설득해야 하는 애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99년 초임검사 시절 씨랜드 화재참사를 겪었는데, 그 사건이 결국 흐지부지 끝났다. 이번 세월호 사건도 똑같이 되지 않도록 국회의원이 돼 진상규명과 대책 입법, 검찰 압박 등을 할 것"이라며 "또 사실상 내가 시작한 수원비행장 이전 문제도 제대로 마무리하기 위해 출마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수원을 선거 승리를 위해 정 전 의원을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수표 분산을 피하자는 얘기다. 하지만 2년 전 총선에서 탈당 및 무소속 출마까지 한 것은 해당행위라는 반박도 있어왔다. 결국 새누리당의 판단에 따라 수원을 선거의 판도가 좌우될 전망이다.

    정 전 의원은 최악의 경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공천을 못 받는다면 무소속으로 재·보선에 출마할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든, 수원비행장 문제든 오히려 무소속 의원이 더 잘 해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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