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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교사 혐의 입증 자신감 비쳐… 구속기간 연장, 수사팀도 보강

김형식 서울시의원(가운데) (사진=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검찰이 김형식 서울시의원 살인교사 사건 수사와 관련해 경찰을 한껏 치켜세웠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10일 "경찰이 각고의 노력 끝에 (김형식 씨 등을) 잘 검거했고 조사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이 김 씨 등을) 구속한 데도 근거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서경찰서가 지난 3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이후 김 씨 측이 무죄 주장과 '함정 수사' 공세를 펴면서 경찰과 김 씨 측 간 진실 공방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검찰이 경찰을 두둔하고 나선 것이다.

'경찰 수사가 재력가를 살해한 팽모 씨 진술에만 의존할 뿐 물적 증거가 없다'는 논란이 뜨거운 상황에서 검찰이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김형식 씨가 '원점 재수사'를 요구하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는 등 사실상 검찰 조사를 거부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수사에 큰 문제는 없다"며 여유를 보였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출석을 거부해도 수사 기관이 구속영장 효력에 따라 피의자를 구인해 충분히 조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앞으로 경찰 조사를 바탕으로 보강 수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검찰은 주임검사를 포함해 현재 4명인 수사 검사를 6명까지 늘리는 등 수사팀을 보강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 씨 등에 대한 1차 구속기간 10일이 오는 12일로 만료됨에 따라 구속기간을 한 차례 더 연장해 오는 22일까지로 늘릴 예정이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10일 "구속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기소하는 게 좋지만, 살해 동기 등에 여러 의혹이 제기돼 국민 관심사가 된 만큼 철저한 수사를 위해 이날 중으로 구속기간 연장 신청을 법원에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살인 또는 살인교사 혐의와 관련된 증거 분석 등에 집중하면 이번 주말을 지나 성과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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