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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근 교수 "낙동강, 시궁창 뻘…생물 거의 전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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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창근 교수 "낙동강, 시궁창 뻘…생물 거의 전멸"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낙동강 하천 바닥은 시궁창 냄새가 나는 오염된 뻘로 뒤덮여 있어 하천 바닥에 사는 생물이 거의 전멸 상태라며, 물고기 종이 늘었다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최근 조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필요하면 객관적인 팀을 꾸려 수질조사를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또 박근혜 정부 초기에 4대강 사업에 대한 평가가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지금으로써는 물 건너 간 것 같고 수질오염, 홍수 위험 등 4대강 사업이 가져다준 불안감이 점점 더 증폭될 것으로 우려했다.

    박 교수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큰빗이끼벌레에 대해 독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전제 하에서 정책을 펴야 안전한 정책이 된다며 녹조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녹조 발생의 원인이 4대강 사업에서 건설된 보에 의해서 물이 정체되었기 때문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다음은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제작 손성경 PD)과의 10일 인터뷰.

    ■ 방송 : FM 106.9MHz (17:05~17:30)
    ■ 진행 : 김효영 경남CBS 보도팀장 (이하 김)
    ■ 대담 : 박창근 관동대 교수 (이하 박)

     

    김 : 관동대학교 박창근 교수 만나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박 : 네 안녕하십니까?

    김 : 먼저 이틀 전에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열렸던 낙동강포럼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유재정 연구관이 발표한 자료인데요. 2013년과 2014년에 낙동강에 건설된 8개 보와 낙동강 하류 10곳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2008년부터 2012년과 비교했을 때 BOD 등 5개 항목에서 수질이 개선됐다 이렇게 발표했어요. 물고기 종류도 32종에서 35종으로 늘었고, 이 조사 결과 신뢰하십니까?

    박 : 글쎄요. 의외의 발표네요. 저도 낙동강포럼이 열렸다는 것은 알았는데 일단 수질은 총인 같은 경우에는 개선이 됐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실제 제가 낙동강을 5, 6년 이상 현장을 다니면서 느낌 감 같은 것을 보면 그렇지 않다고 보이고, 특히 지금 물고기 종류가 늘어났다고 하는데 저희들이 현장조사를, 퇴질토 조사를 해본 결과 하천 바닥은 시궁창 냄새가 나는 오염된 뻘로 뒤덮여 있습니다. 코팅이 돼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하천 바닥에 사는 생물이 거의 전멸 상태에 있고, 조금 있으면 무산소층이 됩니다. 더 썩게 되면. 그렇게 되면 하천 바닥에서는 더 이상 모래에 사는 물고기들과 저수 생물들이 살 수 없는 공간이 되는데 오히려 물고기 종이 늘었다고 하니까 참 의외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김 : 국립환경과학원은 정부 직속 기관인가요?

    박 : 환경부 산하 기관입니다.

    김 : 이 때까지 그러면 4대강 사업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여왔던 곳인가요?

    박 : 4대강 사업을 할 때 이론적 기반을 제공했던 기관입니다.

    김 : 그렇지만 이같은 조사는 과학적인 데이터가 될텐데,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데이터와 차이가 너무 커서 많은 분들이 혼란스러워 하지 않나 싶습니다.

    박 : 그런데 국가 기관에서 내놓은 자료는 공신력이 있어야 하는데 제가 판단하기에는 상당히 문제성을 가지고 있는 자료다 저는 그렇게 판단이 되고, 만약에 국립환경과학원이 4대강 사업을 할 때 이론적 기반을 많이 제공했던 기관이기 때문에 더더욱 수질, 생태계 조사를 할 때는 4대강과 관련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던 시민사회단체라든지 그런 전문가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조사가 되어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지금이라도 국립환경과학원이 지금까지의 조사방법, 조사형태 이런 것들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김 : 국립환경과학원 측에 공동조사를 한번 제안하실 생각은 있습니까?

    박 : 저희는 그런 제안을 많이 했죠. 국무총리실에서 지금 4대강 조사 평가위원회를 구성해서 운영하고 있거든요. 그 때도 저희들이 요구했던게 많습니다만, 2가지만 말씀 드린다면 실질적으로 현장조사 권한을 달라, 안그러면 문제가 잘 되지 않을 것 아닙니까? 그리고 4대강 사업에 직접 관여했던 공무원들이 지금도 4대강 사업 일을 하는 주무부처의 과장들로 일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분들에 대한 인사조치를 시켜라 그래서 실질적인 조사가 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는데 국무총리실에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같이 조사 평가하는데 들러리 설 이유가 없어서 빠졌거든요. 그래서 국립환경과학원도 실질적으로 시민사회단체, 일부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어떤 제도를 마련한다면 저희들은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습니다.

    김 : 4대강 사업에 대해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입장 차이가 별로 없습니까?

    박 : 박근혜 정부 초기에 4대강 사업에 대한 평가가 될 것이다라고 저희들은 판단했지요.

    김 : 감사도 했지 않습니까?

    박 : 네. 더더욱이나 이상돈 당시 비대위원께서도 4대강 사업을 많이 반대하셨고, 어떤 형태로든지간에 4대강 사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책임 소재를 밝힐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4대강 조사 평가는 물건너 갔지않나 객관적으로 볼 때. 그렇다고 보면 수질오염은 계속되고 홍수 위험은 지천에서 계속 나오고 이런 어떤 4대강 사업이 가져다 준 불안감이 점점더 증폭될 것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 :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큰빗이끼벌레입니다. 생긴 것을 보면 혐오스럽던데요. 이것이 유해한 생물입니까?

    박 : 일단 한 쪽에서는 유해하다, 한 쪽에서는 유해하지 않다라는 논란이 있거든요. 예를 들면, 먹는 것이 있다면 어떤 사람은 독성이 있다, 어떤 사람은 독성이 없다 그래서 제3자에게 먹어봐라고 하면 안먹겠지요. 그래서 정책을 펼때는 아주 보수적으로 해야 하거든요. 다시 말해서 큰빗이끼벌레가 독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전제 하에서 어떤 정책을 펴야 안전한 정책이 된다는거죠. 그래서 그런 어떤 혐오스러운 벌레가 출현하니까 환경부에서는 당황스러운거죠. 그래서 국민들한테는 독성이 없다고 발표했는데, 물론 수질과 관련해서도 그런 발표를 했습니다.

    지금 녹조가 많이 있는데, 남조류는 독성이 있다 그러나 정수과정을 거치면 기준치 이하로 되기 때문에 먹는데에는 이상이 없다라는 논리를 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낙동강물에 녹조가 생기지 않도록 정책을 펴야 하는데 녹조가 발생한다는 전제 하에서 정책을 펴고 있다는 거죠. 이것은 환경부가 제대로된 정책을 펴는 게 아니고 임시방편적으로 말그대로 땜방식 행정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김 : 녹조를 말씀하셨는데, 환경부에서 줄기차게 이야기를 하는게 4대강 사업 이전에도 폭염이 오면 어김없이 녹조가 창궐했었다. 별로 달라지는 것이 없지 않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박 : 낙동강변에 살고 있는 어느 누구를 잡고 물어봐도 그런 이야기는 잘못됐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4대강 사업 이전에는 유속 흐름이 많게는 초당 70cm 이렇게 흘러갔거든요. 그 흐르는 속에서는 녹조가 발생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리고 낙동강에서 일부 구간, 아주 극소수 구간에서는 녹조가 간혹 발생했는데, 특히 오염된 지층과 본류가 만나면서 큰 웅덩이가 있는 경우가 있죠. 그런 경우에는 웅덩이에서 물이 고이지 않습니까? 그 때 녹조가 발생하는 일부 구간이 있었지만, 지금과 같이 전체가 녹조로 된 상황은 없었습니다.

    김 : 홍준표 경남지사도 최근에 오염물질 때문이지, 4대강 사업 때문이 아니다라고 계속 얘기하고 있어요. 자신도 창녕에서 낙동강을 오랫동안 봐왔다면서.

    박 : 잘못 보신것 같은데요. 지금 환경부 자료를 보면 녹조 발생의 가장 중요한 것은 오염 물질 중에 인 성분이거든요. 인 성분은 4대강 사업을 하면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고도 정수처리를 해서 인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조가 폈다는 것은 다른 곳에서 원인을 살펴봐야 되겠죠. 햇빛도 옛날과 비슷하고 온도도 예년과 비슷하거든요. 그렇다면 최근에 가장 낙동강에 변화가 생긴 것은 4대강 사업이거든요. 그러면 녹조 발생의 원인이 4대강 사업에서 건설된 보에 의해서 물이 정체되었기 때문이라는 의심은 아주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책을 결정하려면 그와 같은 가능성을 세워두고 분석하고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정부나 경상남도나 4대강 사업과는 상관없다, 다시 말해서 보가 물을 정체시킨다는 것과 상관없다라는 전제하에서 정책을 펴게 될 경우에는 결국은 녹조가 생긴 원인도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더더욱이나 경남도민들도 낙동강물을 먹지 않습니까? 도민들의 건강에 대해서도 우려를 안할 수도 없다는 겁니다. 참고로 제가 고향이 그 쪽이라서 후배 공무원 중의 한 명이 수질을 담당하고 있는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가 "선배님 고향가시면 수돗물을 마시지 마세요"라고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거든요. 그만큼 수질을 담당하는 공무원들도 그 물에 대한 신뢰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김 : 교수님 말씀대로라면 저희가 먹고 있는 낙동강물, 창원시민 다 먹지 않습니까? 먹으면 안되는 정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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