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재력가 살인교사 혐의로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3일 오후 서울 화곡동 강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서울시의원 김형식 씨가 살인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사건 피해자인 재력가 송모(67) 씨 '뇌물 장부'에서 현직 검사의 이름이 확인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정치인과 공무원 등 10여 명이 송 씨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검찰 등 수사기관 관계자들의 이름도 나오면서 로비 정황으로 검찰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12일 서울남부지검 등에 따르면, 검찰은 송 씨가 작성한 뇌물 장부인 '매일기록부'에서 수도권 한 지검의 A 부부장 검사 이름을 확인했다.
"송 씨의 장부에는 A 검사의 이름과 그 옆에 수백만 원의 금액이 적혀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A 검사에게 확인한 결과 "2005년쯤 1~2번 만나 식사한 게 전부다. 그 이후에는 몇 차례 통화했지만, 돈을 거래하거나 받은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살인과 살인교사 사건은 철저히 수사하고 있고, 그 외 구체적인 위법사항이 나오면 당연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