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빛바랜' 2기내각 모레쯤 출범…'소통'이 성공의 열쇠

대통령실

    '빛바랜' 2기내각 모레쯤 출범…'소통'이 성공의 열쇠

    야당 협조없이는 국가개혁 힘들어...새누리 '김무성 체제'도 당청관계 변화 재촉



    박근혜정부의 2기 내각이 이번주안에 출범한다. 인사청문회법과 기존 관례 등을 종합하면 2기 내각이 출범하는 날짜는 17일 또는 18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골칫거리가 된 김명수.정성근 후보자는 자진사퇴든 임명철회 등의 방법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여, 인사 문제는 한동한 계속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14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번주에 2기 내각이 출범한다"면서 새내각 출범 사실을 기정사실화 했다.

    2기 내각의 출범은 박근혜정부가 90일 이상 갇혀 있었던 세월호 정국에서 빠져 나오는 의미가 있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그만큼 2기 내각의 출범을 기다려왔을 테지만 연이은 인사실패 등으로 2기 내각 출범이 한 달 이상 지연됐다.

    ◈국가혁신, 경제활력 회복에 모든 역량 투입할 듯

    2기 내각이 추진해야 할 과제는 이날 박 대통령의 수석비서관회의 발언과 새누리당 전당대회 축사에 잘 나타나 있다.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세월호 사고로 민낯이 드러난 대한민국호를 혁신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에서 "지금이 바로 국가혁신을 강도높에 추진할 시기"라며 "지금 바꾸지 않으면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는 각오로 근본부터 하나하나 바꿔 가겠다"고 말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세월호 사고로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꺼져가는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려 내는 것은 박근혜정부 2기 내각이 해야 할 숙명의 과제다.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한국은행 등 여러 기관이 경제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는 점과 최근 청주 전통시장과 김포 로컬푸드 직판장 등 민생현장을 방문한 경험을 들어 심각한 민생경제 상황을 전하며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어렵게 살린 경제회복의 불씨가 다시 꺼질 지도 모른다"고 위기감을 나타냈다.

    이어 "지금이 굉장이 중대한 국면이고 우리에게 시간이 없다. 새 내각이 출범하면 무엇보다 민생 경제를 살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고 밝힌 것은 박 대통령이 지금의 상황을 아주 심각하게 보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박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밝힌 '통일 대박'을 준비하는 것도 2기 내각에 주어진 임두다. 이와 관련해 통일준비위원회 명단이 15일 발표돼 본격적인 출범 준비에 들어간다.

    ◈2기내각 성공하려면?

    박근혜정부의 2기 내각은 허약한 상태에서 출발할 수 밖에 없다. 박 대통령은 한 때 '국가개혁'의 적임자를 찾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총리 후보자 두 명을 연거푸 잃었다.

    사실상 사표를 수리했던 정홍원 총리를 눌러 앉힘으로써 세월호 사고 이후 약속한 인적쇄신의 상징적 존재에게 국가혁신을 맡긴 셈이 됐다.

    국무위원으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여론이 비등한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가 임명되지 않을 경우에도 당분간이나마 인적교체 대상자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

    게다가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기관보고에서 청와대의 안이하고 무능한 대처가 드러났지만 김기춘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속에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런 모습들은 국민들에게 박 대통령이 국가혁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냐는 의구심을 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달리 방도가 없다.

    {RELNEWS:right}하지만 이런 약점들은 박 대통령이 향후 국정운영에서 독주하지 않고 정치권과 타협하고 소통하게 하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런 단초가 지난 11일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 청와대 회동에서 나타났다.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청와대에 할 말은 하겠다'는 김무성 의원이 새 당대표로 선출됨으로써 1기 내각 기간에 보여졌던 당청 수직계열화 현상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해 졌다.

    결국 박근혜정부 2기 내각의 성공 여부는 1기에서 보여졌던 '나를 따르라'식의 국민계도적 관점을 버리고 국가적 과제들을 함께 풀어 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