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수원병(팔달) 재보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계은퇴를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이 31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손 상임고문은 "7·30 재보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 받지 못했다.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계 은퇴가) 책임 정치 자세에서 그렇고, 민주당과 한국 정치 변화와 혁신이라는 차원에서 그렇다"며 사퇴이유를 설명했다.
손 고문은 특히 "정치는 선거로 말해야 한다는 것이 오랜 신념"이라며 강조했다.
이어 "정치는 들고 날때가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평소 생각이다.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도 생활 철학이다"라며 "지금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권주자로서 자신의 한계를 느꼈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모두 일하고 일한 만큼 소외받지 않고 나누는 세상, 그런 대한민국 만들려는 저의 꿈을 이제 접는다"면서 "능력도 안되면서 짊어지고 가려했던 모든 짐들 이제 내려놓는다"고 했다.
20여 년간 해온 정치 생활에 대해선 "1993년 정치 입문한 이래 분에 넘치는 국민의 사랑과 기대를 받았다"며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해 민주당과 함께 한 정치 여정이 녹록지는 않았지만, 보람있는 여정이었다"고 회고했다.
손 고문은 향후 계획에 대해선 "오늘 이 시간부터 시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가 성실하게 살아가겠다. 저녁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열심히 살고 노력하는 국민 한사람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