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영향권에 든 2일 제주도는 강풍 피해가 속출했다.
제12호 태풍 나크리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제주도는 2일 곳곳에서 강풍피해가 속출했다.
제주도 육상과 해상에 태풍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산간을 중심으로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날 하루(오후 5시 30분 현재)에만 한라산 윗세오름은 981mm의 기록적인 강우량을 보였고 서귀포시 145mm, 제주시는 111mm, 성산 80mm, 고산 34mm의 비가 내렸다.
또 서귀포시 지귀도에는 이날 순간최대풍속 초속 41.9m의 강풍이 몰아쳤고, 한라산 윗세오름 33.3m, 가파도 32.2m 등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제주도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2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 한 주택의 유리창이 파손되면서 1명이 다쳤고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펜션은 지붕이 파손됐다.
또 가로수와 신호등이 넘어지고 간판이 파손되는 등 제주도 재난상황실엔 모두 35건의 태풍 피해가 접수됐다.
정전도 이어졌다.
서귀포시 남원읍과 제주시 구좌읍, 제주시 우도면에서 1600여 가구의 전기공급이 한때 끊겼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와 여객선은 2일 하루 완전히 멈춰 섰다.
항공기는 이날 오전 8시 40분 이후 결항 사태가 이어져 출발 197편, 도착 199편이 운항을 하지 못했다.
제주기점 대소형 여객선 운항은 아예 통제됐다.
태풍 나크리는 2일 오후 5시 현재 서귀포 서남서쪽 160㎞ 해상에서 시속 12㎞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RELNEWS:right}중심 부근에는 최대풍속 초속 25m의 강풍이 불고 있고 반경 340km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형급 태풍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3일 새벽까지는 제주도가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4일까지 제주도에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제주산간을 중심으로 시간당 40mm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고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며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