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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는 오르더니 이번 주는…헷갈리는 코스피

경제 일반

    지난 주는 오르더니 이번 주는…헷갈리는 코스피

    (자료사진)

     

    지난주 2,080선까지 시원하게 올랐던 코스피가 이번주 들어 사흘 연속 내림세를 보이는 등 다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스권의 상단만 조금 높아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책 기대감 못지 않게 기업 실적에 유의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 하락한 2,054.51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047.75까지 떨어졌다. 그간 지수 상승으로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쏟아졌다는 점, 최경환 부총리의 경제정책에 기대감이 미리 반영됐다는 점 등이 최근 약세의 이유다.

    근본적으로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는 것은 주요 기업의 실적이다. "기업 실적 개선 없이는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로 올 2분기 10대 그룹 상장사 42곳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들었다. 증권사가 실적을 예상한 기업 79개사 중 추정치를 10% 이상 밑돈 기업은 31.6%에 달했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상승세는 정책 기대감 하나로 올라왔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가격조정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7.30 재보선이라는 정치 이벤트가 끝난 만큼, 최경환 부총리에 대한 정책 기대감도 서서히 가라앉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추가적으로 지수를 올릴 만한 요소는 외국인 매수인데, 이마저도 최근 급하게 약해진 모습이다. 지난 달 마지막 한주 동안 1조7,098억원을 사들이던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동안 4,155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사자' 규모를 줄이더니 7일에는 아예 '팔자'로 돌아서 288억원을 내놨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증권사에서는 지수가 더이상 오르지 않는다고 보는 투자자들을 위해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일 주가지수가 정해진 범위 이상 상승하지 않으면 약속한 이자를 주는 리버스 스텝업(step-up)형 주가연계증권(ELS)을 팔기 시작했다.

    그나마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무난'했다고도 할 수 있는데, 3분기 상장사들의 실적 기대치는 지난 달보다 낮아지고 있다는 게 우려스러운 소식이다. 이때문에 증시 전문가들은 정책기대감을 타고 배당 확대에 집중하기보다는 실적이 받쳐주는 종목과 업종을 살펴야 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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