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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 가장 높은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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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계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 가장 높은 4곳

    호수의 기름 속에서도 생명체 발견…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 커졌다

    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의 표면은 탄화수소로 가득차고, 습하다. 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촬영한 타이탄의 호수 모습 (사진=NASA 홈페이지)

     

    검은 아스팔트 거품으로 가득 찬 카리브해의 호수는 지구상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난 8일 이 호수에서 생명체가 발견됐다는 사실이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실렸다. 타르로 가득 찬 트리니다드 지역의 피치 호수에서 미생물들이 작은 물방울 속에 살고 있는 사실이 밝혀진 것.

    이번 발견은 생명체가 살기에 부적절할 것으로 여겨졌던 다른 행성에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과학전문 뉴스 사이트인 라이버 사이언스는 이번 발견을 계기로 태양계에서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 가장 높아진 지역으로 타이탄 등 4곳을 꼽았다.

    ◈ 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

    트리니다드의 피치 호수에 생명체가 발견된 사실은 타이탄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과학자들에게 매우 흥미로는 일이다. 타이탄은 토성의 가장 큰 위성으로 태양계의 다른 어떤 천체보다 지구와 닮은 점이 많다. 다만 지구에 있는 바다 대신 탄화수소로 가득 찬 거대한 호수를 갖고 있다.

    피치 호수에서 생명체를 발견한 미 워싱턴 주립대 더크 슐츠 마크흐 천문생물학자는 타이탄의 기름으로 덮인 호수 속에는 피치 호수에서 발견된 물방울과 비슷한 물과 암모니아 혼합물이 생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사이언스지에서 분석했다.

    그리고 기름에 갇힌 물에서 어떻게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지를 알아낸다면 탄화수소로 가득 찬 타이탄에도 생명체가 존재할 경우 그들이 탄화수소에 어떻게 적응해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보다 진전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 화성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에 걸쳐 천문학자 퍼시벌 로웰은 화성에서 관찰되는 수로 모양의 지형이 화성인들의 인공구조물이라는 인식을 일반인들 사이에 확산시켰다. 물론 이는 1960~70년대 NASA(미항공우주국)의 우주선 마리너 호와 바이킹 호가 보내온 사진을 통해 공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과학자들이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증거를 발견하진 못했지만 물 얼음이 남극과 북극을 뒤덮고 있으며, 화성 토양에는 2%의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모든 지구생명체는 물을 필요로 하고, 과학자들이 화성에서 물을 찾는 데 집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만큼 화성에서의 물의 존재는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다.

    NASA의 화성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을 분석한 결과 적어도 10억 년 이전에는 화성에 미생물이 생존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당시 화성은 지금보다 더 습하고, 따듯했다.

    ◈ 목성의 위성 유로파

    우리가 아는 것처럼 물이 생명체 존재의 핵심 요소라면 유로파는 외계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천체이다. 타이탄은 표면의 두꺼운 얼음 아래에 거대한 양의 물을 액체 상태로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과학자들은 극단적 환경의 지구 바다 속에서 미생물체를 발견했다. 이는 유로파와 같은 곳에 이상한 형태의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해 과학자들은 남극의 빙하 속 깊이 묻혀 있던 호수에서 미생물을 발견했다.

    NASA는 유로파 탐사선을 개발 중이다. 새로운 탐사선은 유로파의 남극에서 지난달 발생한 수증기 폭발 등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생명체의 흔적을 찾게 된다.

    ◈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서

    유로파처럼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서는 지표 아래 깊숙한 곳에 대양이 있고, 이를 뒤덮고 있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얼음층을 갖고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이 얼음층은 적어도 슈피어리어 호수 만큼 큰 호수를 덮고 있다.

    일부 연구원들은 40㎞에 이르는 이 거대한 얼음 층을 직접 뚫지 않아도 숨겨진 호수의 물을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난달 NASA의 토성 탐사우주선 카시니가 남극 주변에서 수증기와 얼음을 뿜어내고 있는 101개의 간헐천을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머지않아 NASA의 탐사선들은 토성 지표를 뚫고 들어갈 필요 없이 이 간헐천 속을 비행하며 엔셀라두서의 깊은 바닷속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연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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