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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정현과 의대 혈전? 싸울 군번 아냐"

정치 일반

    박지원 "이정현과 의대 혈전? 싸울 군번 아냐"

    "北, 박근혜 정부와 이명박 정부 달리봐"

     


    -北, 제재 해제되면 전향적으로 나올듯
    -을지훈련 끝난뒤 북한에서 신호올것
    -이정현, 野 비판전에 본인부터 챙기길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오늘 8월 18일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딱 5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런데 북한이 5주기를 추도하는 조화를 전달하겠다면서 故 김 전 대통령의 아들과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등을 초청을 했습니다. 1주기부터 4주기까지 한번도 조화를 전한 적이 없던 북한이 올 해 왜 갑자기 초청까지 해가면서 조화를 건넨 건가. 뭔가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건 아닌가 궁금해지는데요. 어제 북한에 다녀온 박지원 의원 직접 만나겠습니다. 박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지원>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 김현정> 이 초청은 언제 받으신 거예요?

    ◆ 박지원> 지난 8월 14일 간접경로를 통해서 오후에 받았습니다.

    ◇ 김현정> 간접 경로라 하면 어떤 경로를 통하신 겁니까?

    ◆ 박지원> 글쎄요. 그러한 것은 밝히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웃음)

    ◇ 김현정> 그래서 또 간접경로를 통해서 '가겠다'라는 의사를 전하신 거고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맨 처음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조화를 개성공단에서 수령했으면 좋겠다. 이것은 직접 올 수 없기 때문에 개성공단에서 만나서라도 조화를 전달하겠다는 의사표시로 받아들여서 저도 그렇다면 가족 대표인 김홍업 전 의원과 김대중 평화센터 실무자를 보내겠다라고 했더니 김양건 비서가 나오기 때문에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과 박지원 당신이 좀 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지금 현재 정부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상태에서 아무래도 저는 김양건 비서를 수차례 만나서 많은 대화를 했던 사람이고 편하게 무슨 일을 말씀을 하고 싶어서 그런 것 아닌가 해서 통일부에 연락했더니 적극 협력해 줘서 다녀왔습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냥 가족만 가서 조화를 받아와도 될 텐데 김양건 비서, 그러니까 대남정책에 있어서 서열 1위가 직접 나온다는 것은 뭔가 하고 싶은 얘기가 있구나. 南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구나라는 것을 생각을 하셨다는 의미예요.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셨죠?

    ◆ 박지원>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어떤 이야기들 나누셨습니까?

    ◆ 박지원> 사실 일반적으로 어떤 대남정책에 대한 푸념도 하면서 또 저희들도 할 말도 있고 또 김양건 비서도 편한 자세로 여러 가지 얘기를 했습니다.

    ◇ 김현정> 푸념을 했다고요? 그러니까 핵심을 정리해서 말씀해 주시자면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한 거죠?

    ◆ 박지원> 최소한 북측에서는 대화의 모멘텀을 만들려고 하고 그러한 것이 다가온다, 이걸 느꼈는데요. 북한에서는 늘 우리를 향해서 세 가지 문제는 제안을 항상 합니다.

    방북 결과를 설명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 김현정> 세 가지요.

    ◆ 박지원> 푸념을 하죠. 즉 한미군사훈련, 북한 핵폐기의 요구 그리고 우리 언론들이 자기들을 비난하는 문제... 자기들 시각에서 얘기를 하는 거예요. 어제도 그러한 얘기를 강하게 했지만 제가 받은 메시지는, 과거 이명박 정부와 달리 박근혜 정부는 무엇인가 대북관계를 해 보려고 한다고 하는 진정성은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달리 보고 있다라는 걸 박지원 의원님이 느끼셨어요?

    ◆ 박지원> 네.

    ◇ 김현정> 그런 이야기를 하던가요?

    ◆ 박지원> 했습니다. 이명박 정부에서 남북관계를 다 허물어뜨렸는데 이제 박근혜 정부에서 새로이 시작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나 특히 제가 좀 강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비핵개방 3000’은 먼저 핵을 폐기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먼저 핵폐기한다는 빗장을 풀어버렸지 않은가. 이것은 굉장히 큰 전환이고, 또 당근과 채찍을 적당히 쓰면서 개성공단도 지금 활발히 가동이 되는가 하면... 이번에 고위급 회담에서도 우리 야당이 그렇게 주장을 했지만 아무 말씀하지 않던 정부가 5. 24경제제재조치 해제나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상봉 등도 거론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진전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핵문제나 특히 한미군사훈련 문제는 북한도 군사훈련을 하지 않느냐고...

    ◇ 김현정> 좀 전향적으로 그쪽에서 나와라라고 얘기하셨군요.

    ◆ 박지원> 너무 무게를 두고 생각하지 말고 또 우리 남측 사회라고 하는 것은 언론이 좀 다양하게 하는 거다.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에도 언론이 얼마나 많은 비판을 하느냐 이런 거 괘념하지 말고 지금 박근혜 대통령께서 제안하는 이 때를 포착하지 않으면 안 된다.

    ◇ 김현정> 그렇게 말을 전했더니 그쪽에서 나온 답이 궁금합니다.

    ◆ 박지원> 그렇게 했더니 김기남 비서도 이명박 정부가 허물어버린 남북관계를 박근혜 정부에서 새로이 시작하려고 하지만...북한 핵문제나 군사훈련이나 남쪽 언론의 비난에 대해서 '왜 그렇게 전제조건이 많냐? 그렇기 때문에 실천 가능성 있는 것을 지도자가 결단해 달라.' (라고 말했습니다.) 그 의미는 제가 받아들일 때, 5. 24 경제제재조치나 금강산 관광재개 등을 결단해 주면 자기들도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하는 것을 암시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꼭 임동원 국정원장과 박지원 저는 수차 만났기 때문에 편한 상태에서 얘기도 듣고 푸념도 하면서 자기들도 이러한 대화의 길로 가겠다 하는 전기를 마련해 보는 계기. 그리고 박근혜 정부를 향해서 어떠한 결단을 해 주면 하겠다 하는 좋은 청신호로 받아들였습니다.

    ◇ 김현정> 긍정적인 메시지를 분명히 읽고 오셨고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북한이 달리 보고 있다는 것도 분명히 느끼고 왔다, 이런 말씀이세요.

    ◆ 박지원> 그건 뭐 노골적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 김현정> 노골적으로 얘기까지 했으니까. 이제 대통령이 결단하면 반드시 이건 풀리기 직전까지 왔다, 이렇게도 보시는 거고요.

    ◆ 박지원>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5. 24조치 이거 쉽게 해제가 될까요?

    ◆ 박지원> 글쎄요. 그래서 저희들도 그랬습니다. 특히 임동원 국정원장이 강조했는데요. 만나서 대화를 하고 쉬운 것부터 풀어나가라 그런 얘기를 했고, 저도 강하게 좀 대시를 했습니다.

    ◇ 김현정> 고위급회담 제안을 우리가 먼저 해 놓고 날짜도 선택하라고 얘기를 해 놓은 상태인데, 그럼 이것도 북한이 받을 가능성 크다고 보세요?

    ◆ 박지원> 글쎄요, 오늘부터 을지연습이 시작되지 않습니까? 그러기 때문에 이 군사훈련 문제를 거론하지만, 과거 북한은 수 십 년간 이 문제를 거론했기 때문에 저는 을지연습 기간이 끝나는 그러한 때에는 어떤 긍정적 신호가 오지 않을까. 그러면서도 우리 정부에서 조금 더 확실한, 실천할 수 있는 그런 제안을 해 달라는 요구가 아닌가 이렇게 받아들였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 어제 방북 후에 돌아온 이야기 직접 들었습니다. 그런 긍정적인 느낌 받고 오신 게 정말로 이게 표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실행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 박지원> 오늘 아침 우리 언론들은 (북한이) 불만만 제기했다는 식으로 보도가 돼서 제 설명이 부족했는지 그래서 오늘 CBS 김현정 뉴스쇼에서 잘 설명하는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박지원 의원님 오늘 주제는 아닙니다마는 제가 잠깐만 질문을 드려야 될 부분이 더 있네요.

    ◆ 박지원> 골치 아픈 건 하지 마세요 (웃음)

    ◇ 김현정> 골치 아픈 건 아닙니다마는 드리죠. 며칠 전에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하고 나란히 인터넷 검색어에 오르셨던 거 아세요?

    ◆ 박지원> 그랬다고 그러대요.

    ◇ 김현정> 전남이 전국광역시 중에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지역인데, 이정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된 그 순천에 순천대에다가 의대를 유치하려 하고 있고 박지원 의원은 목포대에 의대를 유치하려 한다. 그래서 여야의 두 거물이 의대 놓고 붙었다 이런 내용이더라고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박지원> 내가 이정현 의원하고 싸울 군번도 아니고 개인적으로도 가깝습니다. 그리고 저는 우리 전남에 의과대학이 없기 때문에 순천이든 목포든 생기면 좋죠. 그렇지만 목포는 잘 아시다시피 섬들이 많아서 섬에 사는 신안군, 진도군, 완도군 사람들이 이송 중에 또 목포에 나와서 광주 대학병원으로 옮기는 중에 많은 불상사가 나기 때문에.. 25년 전부터 목포는 의과대학을 준비하고 있었고 순천대학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됐든 순천대학도 잘되고 목포대학교도 잘되면 좋지 그걸 가지고 경쟁할 필요는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경쟁할 필요는 없다, 경쟁할 군번도 아니다, 지금 그러셨어요. 그런데 제가 사실은 이 의대를 가지고도 이정현 의원, 박지원 의원 이름 오르내리는 걸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냐 하면 이정현 의원이 그런 얘기를 했어요. “호남 의원들 편한 세상은 끝났다. 야당 의원들 긴장해야 된다.” 의대 유치문제가 아니라 지금 호남지역에서 새누리당의 세가 이정현 의원 이번 당선을 계기로 점점 커지는 건 아닌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글쎄요, 꼭 새는 날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떨어질 때도 있거든요.

    ◇ 김현정> 그 ‘세’를 그 ‘새’로 생각하세요 (웃음)

    ◆ 박지원> 고맙게도 이정현 의원이 박지원 의원처럼 주중에는 의정활동 정치활동을 열심히 하고 주말에는 금귀월래 하겠다(라고 했는데), 저도 지금 7년째 주말에는 지역구에 있는 것을 하고 있고 그것 때문에 외국 한 번 안 나갔습니다. 사실 어제 북한 가면서 금년에 처음 목포를 안 갔더니 몸이 이상하더라고요. (이정현 의원도) 그렇게 열심히 하겠다면서 저한테는 그렇게 굉장히 좋게 평가를 하면서도, ‘호남 의원들이 혼날거다 자기가 열심히 할 테니까’ 그런데 그건 동료 의원들한테 아무리 다른 당이지만 그런 말씀은 하시는 게 아니죠. 본인이 열심히 해서 잘하는 게 중요하고, 또 사실 우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도 과거와 달리 모두가 주말에는 지역구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웃는 소리로 한 것으로 가볍게 받아들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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