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상' 포스터
KBS 측이 드라마 '왕의 얼굴'과 관련해 불거진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5일 KBS 측은 영화 '관상'의 제작사 주피터 필름 측이 제기한 드라마 '왕의 얼굴'의 제작 및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의 보도자료를 내놨다. '왕의 얼굴'은 KBS가 오는 11월 방송을 추진 중인 드라마다.
KBS는 먼저 "'왕의 얼굴'은 '관상'과 인물과 시대 배경, 플롯과 갈등 구조, 표현 방식 등이 전혀 다른 드라마"라면서 '관상'이 관상가 내경을 주인공으로 한데 비해, '왕의 얼굴'은 광해가 서자 신분의 왕자에서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사랑과 도전의 성장 드라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상이라는 소재가 각광을 받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근거로 관상이란 소재에 대해 영화사가 독점적인 소유권을 주장하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상' 제작사 측으로부터 드라마 기획안을 제공받거나, 구체적인 제작 협의를 진행하지 않았다"면서 "'왕의 얼굴'의 기획안과 대본은 '관상'이 개봉했던 2013년 9월 이전에 이미 완성됐고, 주연급 연기자들과의 캐스팅을 협의하고 있던 상황이었다"라고 별개로 작품을 개발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관상'의 제작사 주피터필름 측은 '왕의 얼굴'이 영화의 독창적인 창작 요소들을 그대로 모방했다고 주장하며 제작사 KBS미디어와 방송사 KBS를 상대로 드라마 제작 및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