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 43일째를 맞은 유민이 아빠 김영오 씨가 25일 오전 서울 용두동 시립동부병원에서 폐기능 검사 후 병실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26일 자신을 향한 음해성 의혹 제기에 대해서 사실무근이라며 증거를 공개했다.
김영오 씨는 '유민 아빠에 대한 각종 음해성 의혹 제기에 대하여'라는 글을 통해서 양육비, 국궁, 가족과의 관계에 대해서 해명했다.
양육비와 관련해서 "김영오 씨는 이혼 후 계속해서 양육비를 제공해왔다"며 "양육비뿐만 아니라 자녀들 보험료, 전처, 자녀들 휴대전화 요금도 제공했다"고 밝혔다.
김영오 씨가 공개한 통장내역, 자녀들의 휴대전화 요금과 보험료 납입 기록이 남아있다 (사진=김영오 씨 페이스북)
또한 "경제적으로 극히 어려울 때 일정 기간 양육비를 보내지 못한 때가 있었지만, 보험료는 계속 납입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혼 후 사이가 안 좋았다면 유민 엄마 휴대전화 요금까지 내줄 수 있었겠냐"며 되물었다.
국궁과 관련해서는 "2년 전인 2012년 7월 28일부터 시작했으면, 월 회비가 3만 원에 불과하며, 이 시기에는 양육비는 물론 자녀들 보험료, 휴대전화 요금까지 내주던 시기다"라고 밝혔다.
그는 "양육비를 못 보내면서 취미생활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다"라고 말했다.
김영오 씨가 공개한 둘째 딸 유나 양과의 대화 내용 (사진=김영오 씨 페이스북)
가족을 방치한 무책임한 아빠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떨어져 지냈고, 딸들이 청소년기여서 함께 살아도 아버지와 서먹할 수 있는 시기였지만,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또한 "2014년 5월 3일 함께 여행을 가자고 콘도도 예약했는데 사고 때문에 갈 수 없었다"며 무책임한 아빠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영오 씨는 지난 22일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져서 입원했으며, 병원에서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