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의 한 사격장에서 총기 다루는 법을 설명하던 교관이 9살 소녀가 쏜 기관단총에 맞아 숨지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찰스 베카(39)라는 남성은 지난 월요일 아침 화이트 힐즈의 ‘애리조나 라스트 스톱’ 사격장에서 9살 소녀가 들고 있던 우지(Uzi) 기관단총이 손에서 반동을 일으켜 소녀의 머리 위로 향하면서 발사된 총알을 맞았다.
그는 라스베이거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저녁 9시쯤에 숨졌다. 베카는 화이트힐즈 사격장에서 교관으로 18개월을 일했다.
사격장 매니저인 샘 스카르마르도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더이상 구체적인 설명을 회피한 채 “특정 연령만 사격장에서 사격을 할 수 있도록 허용돼있는데 이 소녀는 제한 범위 내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소녀의 부모는 사고가 나기 전 교관이 어떻게 무기를 다루는 지를 딸에게 개별지도하는 모습을 휴대폰으로 촬영했다”며 “당국이 스마트폰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상은 그가 총기 사용법을 소녀에게 설명하는 모습이 이어지다, 기관단총에서 총알이 뿜어져나오자 “됐어. 전자동(全自動)’이라고 말하는 장면과 함께 끊어진다.
이 야외 사격장은 사고 발생 당일 폐쇄됐지만 하루 뒤 다시 문을 열었다.
이 사격장은 오픈한지 13년이 됐으며, 기관총은 물론 바렛 50구경 소총과 같은 고성능무기를 쏴 볼 수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