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홍준표 경남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처음으로 참배한다.
경상남도는 1일 "2일 오후 3시 홍 지사가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고 밝혔다.
◈ "아방궁" 비판했던 홍준표, 6년만에 첫 방문 2008년 10월 14일.
당시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를 "혈세 낭비의 대표적 사례"라며 "노 전 대통령처럼 아방궁을 지어서 사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권양숙 여사와 노무현재단의 거센 반박에 홍 대표는 "보고를 받았는데, 그 보고가 잘못되었다면 사과하겠다"고 해명했었다.
그러나 홍 대표의 '아방궁' 발언은 도지사가 된 지금까지도 정치적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홍 지사가 10억이 넘는 예산을 들여 도지사 관사를 허물고 새로 짓겠다고 했을 때, 야당으로부터 "홍 지사가 아방궁을 지으려든다"는 비난을 받아야했다.
◈ "미안한 마음…한번 방문할 것" 약속한지 1년 4개월 만2013년 4월 21일.
홍준표 경남지사는 "봉하마을이 경남에 있는데, 왜 안 가 보냐?"는 질문에 "노무현 대통령께 좀 미안한 것도 있다. 그래서 아직 못갔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미안한 마음이 없어지면 김해(봉하마을) 한 번 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홍 지사는 그해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도지사 후보로 맞이한 올해 추도식에도 "유세일정이 많다"며 불참했다.
그랬던 홍지사가 올 추석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참배하기로 했다.
두고두고 '미안한 마음'을 가져 왔던 홍 지사의 화해요청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