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쓰러진 문명수 목사(51)가 장기간 입·퇴원을 반복하다가 3일 결국 숨졌다.
문 목사는 지난 4월16일 고향인 진도 앞바다에서 수학여행 고교생을 태운 여객선이 침몰했다는 소식을 듣고 팽목항을 찾았다.
팽목항과 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생필품지원 자원봉사를 해온 문 목사는 과로와 정신적 충격으로 쓰러졌다.
고열과 함께 온몸에 피부 발진까지 일어나는 증상을 보인 목사는 진도와 목포, 광주의 대학병원을 거친 뒤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이 과정에서 증상이 호전되기도 했지만 문 목사는 패혈증 쇼크와 약물 알레르기 반응까지 보여 지난 7월1일 중환자실로 실려갔으며 부인과 대학생 두 딸, 막내 아들조차 알아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간 치료에도 건강을 회복하지 못한 문 목사는 목포의 한 병원에 입원한지 1주일만인 3일 오전 숨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