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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부대 전술, 훈련방식 완전 변경…내용은?

통일/북한

    北, 군부대 전술, 훈련방식 완전 변경…내용은?

    "단발식 원거리 조준사격훈련과 전술기동훈련 시간을 배로 늘려"

    김정은 제1비서가 북한군 특수부대 사격훈련을 시찰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

     

    국방부가 북한이 2015년을 '통일대전 완성의 해'로 선포하고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북한 군부대의 전술과 훈련방식이 완전히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양강도 주둔 10군단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3월부터 실전에 대비한 훈련이 한층 더 강화됐다"며 "주로 적과의 근거리 전투가 아닌 원거리 전투형식으로 전술체계가 모두 바꿨다"고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군 관계자는 "기존에는 육박전에 대비한 창격전과 격술훈련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400미터 이내의 적을 단발식 원거리 조준사격으로 소멸하는 전투훈련과 신속한 분산, 연합을 배합한 전술기동훈련 시간을 배로 늘렸다"고 말했다.

    함경북도의 한 군 관계자도 "올해 4월부터 ‘모든 군인들이 전투기술 기재에 정통하고 적군(남한)의 무기도 능숙하게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김정은 제1비서의 방침이 전달돼 지금 그에 맞는 훈련을 받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소식통은 "그동안 대충 그림으로만 보고 듣던 적군 무기들을 지금은 직접 만져보고 분해와 조립까지 하고 있으며, 기존에는 사수가 정해져 있던 대대기관총이나 중대기관총, 박격포와 발사관 훈련도 모든 병사들에게 고루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2015년을 '통일대전 완성의 해'로 정하고 무력통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지난 달 22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집권한 2012년부터 군 장병들에게 '2015년까지 기어이 조국을 통일시키겠다는 것이 우리 장군님(김정은 제1비서)의 철석같은 의지이다' 라는 선전을 계속해 왔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북한군이 한국군의 저격수를 뜻하는 '명사수 운동'을 벌이면서 조준사격 거리를 짧게는 100미터, 길게는 300미터에서 올해는 조준사격 거리를 200미터에서 400미터까지로 늘렸다" 말했다.

    또 "탄알(실탄)이 부족해 실탄 사격보다는 훈련용 탄침 사격을 많이 하고 있지만 기존의 여러 가지 사상학습이나 전술훈련의 시간을 많이 줄이고 대신 조준사격 훈련에 병사들을 지겹도록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2015년 무력통일설'을 주장하면서 지난해부터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10년의 복무연한을 마친 대부분의 군인들을 아직도 제대시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북한은 지난해 만기 복무를 마쳤다고 해도 일반 보병부대, 그리고 후방보급 부대에서 대학입학추천을 받은 군인들만 제대시켰으며, 여성군인들도 기술병종이 아닌 부대에서만 제대를 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2012년 초까지는 북한군 병력(인원)이 상당히 줄었지만,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군인들을 제대시키지 않으면서 부족한 인원을 모두 메웠다"고 소식통들은 주장했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최근 "북한에서도 출산율이 낮아지고 출산 기피 현상도 확산돼 김정은 제1비서가 올해 남성 복무기간을 1년 더 연장하고 여성도 의무복무를 하도록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은 올해 북한군 입영자원이 2만∼5만 명 가량 부족할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정은 제1비서가 지난해 말에 열린 '초병(일선병사)대회'에서 "사상만 가지고는 절대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군인들을 펄펄 나는 싸움꾼으로 키우자면 우선 병사들을 잘 먹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제1비서의 특별지시로 올해 북한 군인들의 식생활 형편이 많이 나아져 군인들의 영양상태가 개선됐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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