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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산업

    집값 부양책에도 건설 주가는 내리막길

    (자료사진)

     

    '초이노믹스' 효과로 한때 2,100선에 육박하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지난 17일 코스피 지수는 1900.66으로 내려앉아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취임한 7월 15일의 2,012.72보다 약 112 포인트(5.56%) 하락했다.

    그런데 주요 건설사들의 주가는 더욱 빠졌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 주가는 6만 100원에서 5만 2,300원으로 12.97% 떨어졌고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은 각각 30%, 22%가량 급락했다.

    가계부채에 대한 거센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건설 경기 부양에 나섰던 것을 생각하면 의외의 결과다.

    원인은 해외 변수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유가 하락으로 중동발 해외수주가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 노기영 애널리스트는 "유가 하락에 따라 산유국의 발주 규모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 하는 것 등이 주요 원인"이라며 "국내 주택경기 때문에 주가가 빠졌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상장 건설사(상장사 94개, 기타법인 32개)의 해외매출 비중은 전년동기대비 3.6% 늘어나 약 38%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이렇다 할 수주 실적이 없어 장기적으로 일감 부족에 따른 경영 악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RELNEWS:right}

    실제로 대한건설협회의 경영 분석에 따르면 이들 건설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등 수익성과 성장성지표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협회 관계자는 "대형 건설업체의 경우 수익성이 미미한 국내시장에서 탈피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나 이것 또한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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