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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치앙 살가두 사진전 '제네시스' 개막

photo by Sebastião Salgado / Amazonas images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세바스치앙 살가두(70)의 대규모 프로젝트 '제네시스'(GENESIS: 창세기) 전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2004년부터 8년간 파타고니아, 갈라파고스섬, 브라질 아마존 밀림, 칼라하리 사막 등 오지를 돌며 찍은 흑백사진 245점을 선보인다. 지구의 장엄한 풍광을 담은 기록이자 환경 파괴에 대한 경고 메시지이기도 하다.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주에서 작은 농장주의 아들로 태어난 살가두는 군사독재 반대 투쟁을 벌이다 프랑스로 망명했다. 이후 경제전문가가 되어 국제커피기구에서 고액 연봉을 받고 일했지만 머지않아 프리랜서 사진가로 전업했다.

국제분쟁과 기근의 현장에서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사진을 주로 찍었다. 사진집 '노동자들', '이민자들'이 그 결과물이다.

살가두는 예나 지금이나 피사체와 몇 달씩 동고동락하며 작업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제네시스' 프로젝트는 매서운 추위와 푹푹 찌는 더위 속에서 경비행기, 열기구, 카누 등을 총동원해 찍었다. 기생충의 공격을 막기 위해 수염과 머리카락을 모두 밀어버리기도 했다.

그는 전시 서문에서 "'제네시스'는 원시상태로 보존된 지역과 생명을 의미한다. 숨막힐 듯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은 역설적으로 인류가 어떤 위험에 처해 있는지, 이러한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photo by Sebastião Salgado / Amazonas images

 

그는 아내 렐리아 와닉 살가두와 함께 황폐한 브라질 땅에 나무 200만 그루를 심는 등 행동하는 환경주의자로 존경받고 있다. 자서전 '나의 땅에서 온 지구로'(솔빛길)가 지난 4월 국내 출간됐다.

2015년 1월 15일까지. 입장료: 일반 1만5천원, 중고생 1만원, 초등학생·유아 8천원, 문의: 02-2038-2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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