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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정부 첫 대화..견해차만 확인

  • 2014-10-21 23:47

 

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 시위대와 홍콩 정부가 21일 첫 공식 대화를 가졌으나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홍콩 정부와 8개 대학 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학련)는 이날 오후 홍콩의학아카데미에서 행정장관 선거제도 개혁을 둘러싸고 처음으로 대화를 가졌다.

정부측 대표인 캐리 람(林鄭月娥) 정무사장은 “홍콩은 독립적 존재가 아니라 ‘중국’의 특별행정구란 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시위의 중단을 요구했다.

알렉스 차우(周永康) 학련 비서장 등 학생 대표들은 일정한 숫자의 주민 지지를 얻으면 누구라도 입후보할 수 있는 ‘주민지명제’를 도입하면 점거 시위를 해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람 정무사장은 다가올 선거는 지명위원회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는 사람만 입후보할 수 있도록 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최근 결정과 홍콩기본법에 따라 진행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2017년 직선제 안은 아직 완성된 게 아니다”라며 “정부는 민의를 반영한 보고서를 어떻게 만들어 중앙정부에 낼 지 고민 중”이라며 여론을 중앙정부에 전달할 방침을 밝히며 추가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TV로 생중계된 이날 대화에는 시위대쪽에서 알렉스 차우 비서장이, 정부쪽에서는 캐리 람 정무사장이 대표를 맡아 양측에서 5명씩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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