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로 자진해 떠났다가 돌아온 이들을 덴마크에선 처벌 대신 갱생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로 환원 조치를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CNN은 시리아로 떠났다가 돌아온 이들의 사회 환원을 도와주는 덴마크의 갱생 프로그램을 2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는 대부분의 국가와 달리 시리아로 자진해 떠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귀국하면 처벌 대신 사회 환원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시리아의 독재정권인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위해 2013년 집을 떠난 오마르는 뒤늦게 후회하고 귀국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내가 있었던 곳은 여러 집단들의 다툼과 폭력으로 무질서 상태였다"며 "그런 현실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았다. 싸우는 것에 신물이 났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떠난 것은 자유일지라도 귀국하는 것은 사실 만만치 않은 문제다. 지난 12일 오스트리아 소녀 삼라 케시노비치(17)와 자비나 셀리모비치(15)가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오스트리아 정부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며 사실상 그들의 귀국을 거절한 바 있다.
오마르는 "(귀국하는 것에) 불안해하지 않았다. 귀국해 일상으로 돌아가는 일은 큰일이 아니다"며 "시리아에서 싸우는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러리스트 조직을 위해 싸우지만 않는다면 말이다"고 덧붙였다.
시리아로 떠났다 돌아온 이들에게 덴마크는 직업 교육과 심리 치료, 심지어 이슬람 종교와 관련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다만, 입국 심사를 거쳐 테러리스트 활동에 가담한 사실 등의 불법행위가 발각되면 처벌을 받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또다시 시리아로 갈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을 단순히 관리감독 시설에 방치할 수만은 없다"며 "덴마크 법에 따르면 시리아에 가는 것이 불법이 아니다. 우리는 어린아이들이 시리아로 가지 않도록 설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리아로 가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설명하고 테러리스트와 연계되는 것이 불법이란 것을 말해준다"며 "어린아이들과 부모에게 심리학자의 멘토링 서비스를 지원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덴마크 제2의 도시 오르후스에서만 지난해 약 30명이 시리아로 떠났는데, 이 중 16명은 다시 귀국해 덴마크에서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