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천안함 사고 발생의 핵심 열쇠 였던 '지진파'가 사실은 사고 발생 5시간만에 감지돼 국가기관에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천안함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5시간 뒤에 이날 백령도 사고 해역에서 감지된 이상 지진파와 공중 음파를 분석해 국가위기상황센터와 국정원 등에 알렸다.
노영민 민주당 의원이 지질자원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구원측은 3월 26일 밤 9시 21분 58초에 발생한 지진의 발생시각, 규모, 추정위치를 다음날 새벽 2시 15분~20분 사이에 국가위기상황센터에 통보했다.
또 새벽 3시 19분쯤에는 지진파 신호의 분석결과까지 이메일로 전송했고, 국가정보원에도 참고 목적으로 같은 내용을 팩스로 보냈다.
연구원측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자체 판단 하에 지진의 발생시각, 규모, 추정위치를 27일 새벽 국가위기상황센터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이 당시 분석한 자료에는 "지진 신호로 계산한 지진파 규모는 1.5이며, 이는 TNT 약 180kg의 폭발력에 해당한다"고 구체적으로 적시됐다.
이어 연구원측은 "기뢰 또는 어뢰가 천안호 하부에서 폭발한 경우 수면아래 10m 지점에서 폭발한 것으로 가정하고 계산한 폭발력은 약 260kg의 TNT폭발에 상응한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내용은 곧바로 군에 전달됐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군은 일주일이 지나서야 해당 지진파 자료를 외부에 공개했으며, 사고 발생 시각을 둘러쌓고 혼란이 계속된 와중에도 4차례나 사고 시간을 번복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불과 몇 시간만에 지진파를 비롯해 폭발 추정치까지 보고 받은 정부와 군 당국이 왜 이를 숨겨왔는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