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 장충단공원과 회현자락 일대가 역사와 자연이 어루러진 생태공원으로 새롭게 단장돼 4일 개장된다.
장충단공원은 명성황후 시해사건인 을미사변(1895년) 당시 일본 자객에 의해 순국한 홍계훈, 이경직 등의 혼을 달래기 위해 고종의 명으로 세워진 '장충단비'를 비롯, 이준 열사상, 항일우국지사 이한응 선생비 등이 있다.
하지만 무질서하게 들어서 있는 체육시설과 노후 건축물 등으로 인해 살아있는 역사의 장으로서 기능이 퇴색되고 있다는 것.
서울시는 이에따라 공원 주변 매점과 운동시설, 방범초소, 화장실 등을 철거하고 기념비와 조형물 주변에는 회양목과 잔디 등을 심어 역사탐방로를 조성했다.
장충자락에는 남산 소나무와 산딸나무, 이팝나무 등으로 조성된 숲속 산책로가 만들어졌고 지하철역사 지하수를 이용한 벽천폭포와 생태연못, 실개천 등이 새로 생겼다.
남산 회현자락에는 자연토로 포장된 산책로와 함께 소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을 심어 일제 강점기에 훼손된 자연지형을 회복시켰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대동대문병원 부지에 들어서는 '동대문 성곽공원'도 전통 정자쉼터, 산책로, 화계, 잔디마당 등으로 단장돼 4일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