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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20 · 전남)이 드디어 잉글랜드로 향한다.
지동원의 소속팀인 전남 관계자는 9일 "유종호 사장이 지동원의 선덜랜드 이적과 관련해 오늘 오후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대의적인 차원에서 이적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동원의 연봉은 9억원 수준이고, 이적료는 100~130만달러(약 10~14억원)가 될 전망이다.
이로써 지동원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 현 알 힐랄), 이동국(미들즈브러 · 현 전북), 설기현(풀럼 · 현 울산), 김두현(웨스트브롬 · 현 경찰청), 조원희(위건 · 현 광저우), 이청용(볼턴)에 이어 8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또 역대 최연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기록도 갈아치웠다.
지동원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반대하던 전남의 생각이 바뀐 덕분이다. 당초 전남은 지동원의 해외 진출에 반대했다. 유소년 시절부터 애지중지 키워왔던 지동원이 K리그에서 사실상 한 시즌 밖에 못 치렀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정해성 감독이 부임하면서 "올해는 떠나지 않는다"는 약속도 했다. 하지만 조광래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박주영(AS모나코) 등이 해외 진출을 지지했고 전남도 대의적인 차원에서 지동원의 이적을 허락했다.
전남 유스팀인 광양제철고 출신의 지동원은 2009년 11월 전남에 우선지명됐고 지난해 K리그에 데뷔했다. 신인왕은 윤빛가람(경남)에게 내줬지만 26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했고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과 1월 열린 2011년 카타르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하면서 선덜랜드의 러브콜을 받았다.
지동원은 19일과 23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요르단과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에 참가한 뒤 26일 강원과 정규리그 홈경기를 통해 고별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후 7월초 독일에서 시작하는 선덜랜드의 전지훈련에 참가해 본격적인 주전 경쟁을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