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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전 주지인 명진 스님이 자신이 발행인인 월간지 '민족21'이 북한의 지령을 받아 간첩활동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명진 스님은 4일 서울 장충동 만해NGO 교육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하면서 여론몰이를 하려는 원세훈 국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조선일보의 보도를 부인했다.
명진 스님은 "국정원이 정찰총국을 통해 북의 지령을 받았던 시점이 2006년이라고 했는데, 장찰총국은 2009년에 만들어진 조직"이라며 오류를 지적하기도 했다.
명진 스님은 또 "공안당국이 공작원이라고 주장하는 재일조선인총연합회 관계자가 네 차례나 남북을 방문하는 동안 왜 체포하지 않았냐"며 "이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는데 그동안 정부 차원의 제지나 접촉승인 불허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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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혐의가 밝혀지지도 않은 사실을 보도한 조선일보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달 24일 '민족21'이 북한의 지령을 받아 간첩 활동을 했다며 편집주간인 안 모 씨(43)와 그의 부친, 편집국장 정 모씨 등 3명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진행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는 전날 "북한 간첩단 사건을 수사 중인 공안당국은 '민족21' 관계자들이 북한 정찰총국의 지령을 받아 활동했다는 단서를 확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BestNocut_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