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KBS 이승만다큐-MBC 아나운서 대격돌, 이달의 나쁜 방송 선정

방송

    KBS 이승만다큐-MBC 아나운서 대격돌, 이달의 나쁜 방송 선정

    • 2011-10-06 19:12
    ss

     

    KBS의 ‘대한민국을 움직인 사람들-초대 대통령 이승만’과 MBC ‘아나운서 대격돌-최고의 며느릿감을 찾아라’가 한국 여성민우회가 선정한 이달의 나쁜 방송 프로그램 시즌2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민우회는 지난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한 결과 두 개프로그램을 9월의 나쁜 방송으로 선정했다. 여성민우회 측은 ‘나쁜 방송’ 선정 요건으로 인권침해, 성별, 장애, 인종, 학력 등 각종 차별, 성희롱, 성폭력 등 범죄행위를 정당화하는 내용, 기타 개선이 요구되는 내용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지난 9월 12일 방송된 MBC ‘아나운서 대격돌-최고의 며느릿감을 찾아라’는 출연한 여성 아나운서들에게 춤 대결, 음식 만들기 대결을 하도록 하며 그들의 전문성과는 전혀 관계없는 모습만을 보여주고, 여성 아나운서의 왜곡된 이미지를 만들어낸 점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여성민우회 측은 “아나운서는 능숙한 표준어의 구사는 물론 순발력과 교양, 식견이 필요한 전문 직종이지만 이 프로그램은 여성 아나운서를 미모, 재주, 지식, 겸손을 두루 갖춘 며느릿감으로만 바라보고 있다. 이것은 전문직 여성의 가치를 평가 절하하는 행위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성희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의원을 떠올리게 한다. 강용석 의원 제명안이 부결되어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MBC가 여성 아나운서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여과 없이 내보낸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라고 덧붙였다.

    여성민우회는 KBS ‘대한민국을 움직인사람들-초대 대통령 이승만’에 대해서는 “이 프로그램은 이승만의 공적은 부각시키고 과오는 축소시키며 역사를 교묘하게 왜곡했다”라고 지적했다.

    여성민우회가 지적한 이 프로그램의 문제점은 4.19혁명의 의미 축소 및 왜곡, 이승만 과오 덮어주기, 미국에서의 행보를 독립운동으로 미화시킨 등이 꼽힌다.

    [BestNocut_R]여성민우회 측은 “KBS는 ‘사사오입개헌’에 대해 당시 문교장관 등이 보고한 ‘수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사사오입하면 통과 된 것으로 할 수 있다’는 내용의 이철승 전 국회위원 인터뷰를 내보내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수학자’의 탓으로 교묘히 돌리고 있다. 이 또한 KBS의 왜곡된 역사의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