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경영권을 놓고 설립자측과 새 이사진 간에 5년을 끌어온 정선학원(구 브니엘학원)의 분쟁이 새 이사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지난 2011년 2월 대법원 판결 이후 1년 만에 경영권을 회복하게 된 정근 전 이사장은 16일 '부산시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지난 시간의 시련과 아픔은 모두 잊고 오직 학교의 안정화와 발전을 위해 겸손한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학교 발전을 위한 5가지 약속 사항을 발표했다.
첫째, 모든 교직원과 학부모 동창회 중아선교회와 설립자 등 학교의 여러 이해 관계자를 모두 포용해 화합의 학교경영을 해나가겠다.
둘째, 브니엘예술중학교의 성과를 바탕으로 브니엘예술고등학교는 브니엘과학예술고등학교로 전환될 수 있도록 많은 투자를 하고 브니엘고등학교와 브니엘여자고등학교는 특성화를 통해 자율학교 등 차별화된 명문사학으로 만들겠다.
셋째, 4개 학교에 근무하는 교직원들이 학교를 사랑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교직원 복지와 근무환경 개선에 노력하겠다.
넷째, 설립자 박성기 목사와 중아선교회 등 학교를 설립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분들을 예우하고 학교의 발전을 위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섯째, 학교의 채무관계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고 교육관계자들의 충고를 자주 듣고 받아들여 학교의 조속한 안정화를 우선하겠다.
이렇게 다섯가지 약속 사항을 발표한 정근 전 이사장은 "그 동안의 고난과 시련 역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중한 메세지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부산의 대표적 기독학교로서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