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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박근혜, 유신 피해 불가피했다고 보는 것 아닌가”

정치 일반

    유인태 “박근혜, 유신 피해 불가피했다고 보는 것 아닌가”

    내가 친노? 친노는 다른 사람들 밀고 있더라
    민주통합당 총선 패배, 심판론만 믿었던 탓도...

    유인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2년 4월 25일 (수) 오후 6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출마 유인태 당선자


    ▶정관용>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과 내일 후보 접수를 받고 5월 4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게 되는데, 5월 4일 새 원내대표는 또 비대위원장을 맡아가지고 전당대회 때까지는 사실 당 대표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주 강력한 원내대표가 될 것입니다. 오늘 경선 출마를 선언한 유인태 당선자. 오늘 전화로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유인태> 예, 안녕하세요?

    ▶정관용> 다시 돌아온 유인태 당선자입니다. 그렇지요?

    ▷유인태> (웃음) 예.

    ▶정관용> 14대 때 처음 국회의원 하셨고요.

    ▷유인태> 예.

    ▶정관용> 두 번 쉬셨다가 17대 때 돌아오셨었지요?

    ▷유인태> 예.

    ▶정관용> 18대 때 또 한 번 쉬셨다가 다시 돌아오셨습니다. 이제 이번에 3선이신데.

    ▷유인태> 예.

    ▶정관용> 원내대표 내가 해야 되겠다, 왜 그러신지, 먼저 그 말씀부터.

    ▷유인태> 며칠 전에 뭐 당선자 대회인가 할 때 짧게 한 마디씩 하라고 그래서 제가 나잇값 하겠습니다, 그랬거든요. 그 나잇값 한다는 게 이렇게 좀 아우르고 뭐 싸우는 건 좀 말리고, 갈등은 조정하고 이런 게 나잇값 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비교적 남들이 그래도 그런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나가라고 그래서... 뭐 그렇게 나오게 됐습니다.

    ▶정관용> 우선 당내 조정, 통합 이런 것?

    ▷유인태> 예.

    ▶정관용> 지금 뭐 총선이 생각보다 조금... 물론 뭐 생각이 어땠는지는 모릅니다만, 의석이 적게 나와서, 또 새누리당이 과반을 얻게 되니까, 뭐 친노, 비노 뭐 호남계, 아닌계, 뭐 또 이렇게 그런 내용들이 이야기들이 막 나오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것?

    ▷유인태> 원래 당에는 그런 게 있는 게 정상 아닌가요? 가령 뭐 지금 저쪽처럼 거의 제왕적 총재 밑에서 이렇게 일사불란한... 뭐 당이라는 게 군대도 아니고 말이지요. 그게 어느 정도 좀 생각을 달리 하고 또 이해관계를 달리 하고 뭐 이런 사람들이 다양하게 모여 있는 게 원래 당 아닌가요? 저는 뭐 그걸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볼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다만 이제 자기 이해관계보다는 모두가 다 나라나 당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로 이렇게 임해주면 그런 경쟁이나 이런 것은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봐야 되는 것 아닌가,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바로 그런 계파 간, 세 싸움, 이런 식으로 가는 거냐, 아니냐, 그 점은요?

    ▷유인태> 글쎄, 뭐 어느 정도 당에 그런 계파도 있는데, 저는 막상 일부에서 나오라고 그래 나와 보니까 제가 또 계파가 하나도 없더라고요. 신문에서는 뭐 언론은 저보고 친노라고 그러는데, 친노는 보니까 다른 사람들 밀고... 저기, 원래 제가 옛날부터 있을 때 원래 계파가 없었어요. 그래서 17대 때는 무슨 광장이라고 그래 가지고 계파 없는 사람들끼리 모이자, 그래서 광장이라고 이런 걸, 뭐 문희상, 원혜영, 이미경, 이래 가지고 했던 일도 있고. 그래서 보니까 저는 이번에 계파가 없어서 상당히 열세입니다.

    ▶정관용> 노무현 대통령 때 정무수석을 하셔서, 그래서들 친노로 보는 것 아닌가요?

    ▷유인태> 글쎄요, 이제 범친노라고 그러는데, 또 우리 당 의원들을 그런 식으로 보면 범친노 아닌 사람 있나요? 다 범친노이지.

    ▶정관용> 그렇군요.

    ▷유인태> 예.

    ▶정관용> 그리고 지금 뭐 이른바 노선 갈등도 있는 것 아니냐. 언론의 분석입니다만. 총선 패배 이후에 중도 노선을 강화했어야 하는데,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때문에 너무 왼쪽으로 가는 바람에 이번 총선에서 졌다, 이런 반응들이 나오고, 아니다, 그 문제가 아니다, 라는 생각도 나오고. 유인태 당선자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인태> 그 무슨 중도 강화하고... 그냥 우리는 총선 때 우리가 공약한 것 있잖아요, 당이 약속한 것. 보편적 복지나 경제민주화 등. 그냥 거기에 충실하면 되는 거고요, 그 정책에. 그래서 뭐 노선을 가지고 서로 이러고저러고 할 일은 아닌데, 다만 이제 총선 과정에서 새누리당에 좀 어떤 빌미를, 공격할 수 있는 빌미를, 그것도 좀 저쪽이 왜곡 과장을 했는데, 원래 저쪽은 또 언론이 좀 편드는 언론들이 세니까, 그게 그렇게 좀 많이 이렇게 포장이 그렇게 과대하게 되어가지고...

    ▶정관용> 그 빌미를 줬다는 게 어떤 어떤 점에서요?

    ▷유인태> 뭐 예를 들어 우리가 FTA를 폐기가 아니라, 우리는 통합진보당하고 그 대목에서는 조금 서로 틀리지 않습니까?

    ▶정관용> 달랐지요.

    ▷유인태> 예, 다른데, 우리는 재협상인데, 마치 똑같이 말 바꿔서 폐기로 갔다던가, 뭐 이런 문제들. 이런 빌미를 좀 제공한 것은 있지요. 그러니까 상황 대처를 하는데 있어서 조금 국민의 신뢰를... 조금 억울한 대목도 있고, 잘못한 것도 있고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그건 어떤 노선의 문제라기보다는 상황 대처 능력의 문제였다?

    ▷유인태> 예, 저는 그렇게 보고 있지요.

    ▶정관용> 원래 유인태 당선자께서는 이번 총선 몇 석쯤이라고 예상하셨어요, 민주통합당?

    ▷유인태> 뭐 대개 전문가들은 이제 저쪽이 심판은 이제 안 먹힐 거고, 이번 총선은. 대선으로 가는 거기 때문에 보수도 똘똘 뭉칠 거다, 그렇게 예견들을 하고 빡빡한 싸움이 될 거라고 해가지고 제가 가까운 친구하고 우리가 한 석이라도 더 많을 거냐, 저쪽이 많을 거냐, 가지고 내기까지 했어요. 그러니까 저는 새누리당과 우리 당 의석이 팽팽할 걸로 봤는데, 뭐 저쪽이 과반이 되고, 우리보다 저렇게 된 것은, 우리가 뭐 상당히 진 거지요. 엄청나게 진 것은 틀림없는데... 팽팽하게 봤습니다.

    ▶정관용> 그 내기하실 때는 어느 쪽에 거셨어요?

    ▷유인태> 저는... 이런 이야기 해도 되나? 저는 우리가 한 석이라도 적을 거라고 했어요.

    ▶정관용> 아, 그만큼 만만치 않다, 라고 보셨던 거군요?

    ▷유인태> 예.

    ▶정관용> 그렇지만 그 ‘팽팽’보다도 한참 적은 숫자가 나온 제일 큰 원인은 어디 있다고 생각하세요?

    ▷유인태> 그러니까 아까 말한...

    ▶정관용> 그걸 고치셔야 되는데...

    ▷유인태> 예, 결국 그건 뭐 결국 우리가 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또 이번에 또 너무 안주했지요, 뭐. 야권연대만 되고, 이명박 정권 심판론만 이야기하면, 뭐 지방선거에서는 물론 무상급식이라는 이슈가 있었지만, 그때까지 심판론이 이번에도 상당히 먹힐 거라고 보고 뭐 그래서... 국민들에게 하여튼 그런 희망을 주거나 신뢰를 얻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결과가 온 거지요.

    ▶정관용> 오늘 또 출마 기자회견에서 말씀하신 것 가운데 유신 시절 사형수로서 이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 견제하겠다, 민청학련 사형선고 받으셨던 그 과거를 밝히셨어요. 이것 왜 특별히 언급을 하셨는지?

    ▷유인태> 저는 참 박근혜 지금 대표가 앞으로 이 나라 미래를 짊어지겠다고 한다면, 그리고 또한 어쨌든 지금의 저런 위치는 아버지의 후광이라고 하는 게 알게 모르게... 제가 뭐 연좌제 이야기하자는 게 아니라 후광을 업고 있다고 본다면...

    ▶정관용> 부인할 수는 없지요, 그건.

    ▷유인태> 예, 그렇다면, 적어도 그 대목에 대해서는, 뭐 그것뿐만 아니라 과거 정수장학회 문제도 있고 다른 게 있습니다만, 명쾌하게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이 우리 정부 때 이제 그때 국정원에 왜 과거사 조사위원회를 만들어가지고 인혁당 문제가 이게...

    ▶정관용> 맞아요.

    ▷유인태> 이랬다고 하니까 그때 박근혜 대표는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언급을 했고요. 그리고 나서 이제 대선이 있는 해에 이렇게 뭐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정관용> 맞아요.

    ▷유인태> 뭐 이런... 지금 그분의 역사인식에서는 이렇게 우리가 산업화하고 하는 데에서 사람 좀 억울하게 죽고 이런 게 뭐 불가피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데에서 나오는 발언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지고요. 그런 역사인식을 가지고 있는 분이 앞으로 이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간다고 하면, 대한민국이 지금 어디로 갈지 상당히 걱정이 되어서, 그래서 그런 말씀을 또 드리는 겁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뭐 유신, 인혁당,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사과할 건 해라, 그런 뜻인가요?

    ▷유인태> 그렇지요. 아니, 그걸, 그리고 본인이 그런 인식을 가져야...

    ▶정관용> 가져야 된다?

    ▷유인태> 앞으로 혹 미래, 미래에 뭐 중요한 지도자가 되었을 때 그래도 이 나라를 바른 길로 끌고 가는 게 아니냐...

    ▶정관용> 알겠습니다.

    ▷유인태> 그렇게 보는 거지요.

    ▶정관용> 원내대표가 되신다면 이제 연말 대선 승리를 이끌어가셔야 할 텐데, 어떤 복안이나 어떤 전략이 있으십니까?

    ▷유인태> 뭐 어차피 뭐 이번 대선은 상당히 마찬가지로 팽팽할 걸로 보거든요. 보는데, 결국은 그동안 이제 이명박 정부가 워낙 재벌들과 특권층의 편만 들어왔고, 이번 총선에서 뭐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굉장히 자기들도 복지를 할 것처럼 했지만, 이번에 국회 선진화법만 봐도 그렇고, 저 사람들 막말로 뭐 어디 들어갈 때하고 나올 때 틀리다고, 말이 많이 바뀌고 있지 않습니까? 이미, 총선 끝나자마자. 그러니까 정말로 우리가 이 복지국가, 그리고 이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어떤 그런 비전을 제시하면 저는 그래도 뭐 이런 1%, 99%의 이렇게 양극화가 심한 데에서 그래도 우리에게 조금 더 승산이 있지 않나, 그렇게 보여집니다.

    ▶정관용> 양극화, 그리고 복지국가, 비전 제시가 우리의 대선 필승 카드이다, 이 말씀이시로군요.

    ▷유인태> 예.

    ▶정관용> 예,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면서 지켜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유인태> 예, 감사합니다.

    ▶정관용>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출마 선언한 유인태 당선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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