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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수석장로, 새누리당 자문위원 임명"

정치 일반

    "신천지 수석장로, 새누리당 자문위원 임명"

    이단 신천지, 교회를 통째로 신천지화(化) 시킨 사례도
    신천지 교주 이만희, 현재 81세 고령인데 자기는 안죽는다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2년 12월 14일(금) 오후 6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CBS TV보도부 송주열 기자


    ▶정관용> 기독교계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종교단체 신천지, 여러분 알고 계시죠? 그런데 이 신천지가 새누리당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 문제가 대선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어요. 새누리당은 전면 부인하면서도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인데, 자 신천지란 과연 어떤 곳인지, 그리고 정치권과는 어떤 연관이 있었던 것인지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취재해온 CBS TV보도부 송주열 기자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송주열> 예 안녕하십니까?

    ▶정관용> 신천지가 어떤 곳이예요?

    ▷송주열> 신천지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줄임말입니다. 교주 이만희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신흥사이비종교단첸데요.

    ▶정관용> 이름이 기네요?

    ▷송주열> 예. 그렇습니다. 교주 이만희는 1984년 3월 14일에 신천지를 창설해 대외적으로는 일반교단처럼 총회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고요, 내부적으로는 선생님, 이긴자, 메시야라고 자처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이긴자요?

    ▷송주열> 예. 경기도 과천에 본부를 두고 전국 주요 도시에 12개 지파를 운영하며 포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신천지는 이만희가 하늘의 계시를 받았기 때문에 자신을 믿어야 육체영생을 한다고 가르치면서 기존 교회에 다니는 것은 멸망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미혹하고 있습니다. 기존 교회를 부정하기 때문에 멀쩡히 교회에 잘 다니고 있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포교활동을 합니다. 신천지 기관으로 천지일보라는 신문사와 봉사단체 만남이 있는데요. 신천지는 이 기관들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교리를 미화하고, 안티기독교활동을 조직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이단 전문가들이나 신천지 탈퇴자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천지 신도가 최대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10만명이나요?

    ▷송주열> 예.

    ▶정관용> 영생을 추구하는 그런 교리예요? 어떤 면에서 이단입니까? 사회적으로 일으키고 있는 물의를 정리해주세요.

    ▷송주열> 일단 신천지는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단쳅니다. 기존 교회를 부정하고, 잘못된 구원론으로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단 이유인데요.

    ▶정관용> 예.

    ▷송주열> 신천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교인들을 추수합니다. 여기서 추수는 신천지에서 사용하는 용어인데요.

    ▶정관용> 추수한다?

    ▷송주열> 예. 그렇습니다. 신천지에서는 추수꾼을 훈련시켜서 기존 정통교회에 침투시키고 교회 분란을 조장합니다. 이후 교회에 불만이 있는 교인들을 신천지로 데려가는 것이죠. 그래서 교회를 통째로 신천지화 시킨 사례도 있기도 합니다. 신천지에 빠지게 되면 모든 신천지교리를 계속해서 세뇌받고, 또 포교를 위해 또 모략이라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것 역시 신천지 용어인데 거짓말을 해서라도 포교에 나서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신천지에 빠지게 되면 다른 신천지 신도들을 포교하기 위해서 이를 끊임없이 훈련받고 있는 것이죠. 이 때문에 청소년들의 가출이나 학업포기, 아내의 가정포기, 이혼 등 가정파괴 사례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래요?

    ▷송주열> 예. 최근에는 신천지에 빠진 아내가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않자 아내를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까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또, 자신들의 종교시설을 허가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관할구청을 찾아가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고요. 해당구청 게시판에 항의글을 올려 업무를 방해하고, 또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들과의 물리적 충돌을 빚어서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조건부 종말론을 앞세워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학업이나 생업, 가정을 포기하게 만드는 반사회적 집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관용> 교주인 이만희?

    ▷송주열>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자기는 안 죽는다고 한다면서요?

    ▷송주열> 예. 그렇습니다. 이만희씨는 1931년생으로 현재 81세의 고령인데요. 과거 정상적인 신학공부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박태선의 천부교나 유재열의 장막성전 등 사이비종교를 전전하다가 지난 1984년 신천지를 조직하게 됩니다.

    ▶정관용> 이쪽 전문가군요?

    ▷송주열> 예. 그렇습니다. 신천지 교리는 교주 이만희가 하늘의 계시를 받았기 때문에 이를 믿고, 또 신천지 신도가 되면 육체영생을 한다고 가르치고 있는데요. 말하자면 살아서 하늘나라로 간다는 얘기죠. 성경에 나오는 구원받는 숫자 14만 4천명이 나오는데요, 요한계시록에. 이는 상징적인 숫자인데 문자적으로 해석해서 신천지신도가 14만 4천명 채워지면 이들의 육체가 죽지 않고 영원히 살수 있다고 조건부 종말론을 퍼트리고 있는 겁니다.

    ▶정관용> 말도 안되는 군요.

    ▷송주열> 예. 이것을 믿고 청소년들이 학업도 포기하고, 많은 젊은이들이 빠져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관용> 그런데 신천지와 새누리당과의 관계,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입니까?

    ▷송주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의 이경재 기독교대책본부장이 지난 2004년 신천지체전에 참석해서 축사한 영상이 인터넷과 SNS에 퍼지면서 논란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본부장이 이만희 교주를 비롯해 신천지신도가 모두 모인 자리에서 "하나님의 은총이 이만희 총회장님 부부와 여기 계신 신천지 성도 여러분과 내빈 여러분께 함께 계시길 기도한다"고 했고요, 또 신천지의 일사불란한 체전 모습을 보면서 질서와 화합, 통일된 모습이 우리 사회로 퍼지길 바란다는 발언을 해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한 신천지 탈퇴자의 증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지명한 / 전 신천지 강사> 예. 그건 100% 사실이고요. 특히 신천지같은 경우에는 보수정당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하고 이제 밀접한 관련이 많이 있었고요. 부산 백스코에서 전당집회를 할 때 저희들 다 가서, 제가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인솔을 하기도 했었고요. 거기 가서 모 후보가 나오면 막, 인원동원이죠. 쉽게 말해서. 가가지고 환호해주고, 구호를 외쳐주고 한나라당을 지지해 줬던거죠.

    ▶정관용> 네.

    ▷송주열> 이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도 새누리당과 신천지가 연루됐을 것이다는 의혹이 SNS 상으로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고,

    ▶정관용> 뭔가 연루됐다는 증거가 확보된게 있나요?

    ▷송주열> 그래서 CBS가 이에 대한 사실확인 작업을 나섰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신천지 수석장로를 어렵게 취재했는데요. 수석장로 황길중 씨(69세)인데요, 황길중씨는 자신이 "새누리당 상임고문으로 있으면서 박근혜 후보 캠프 행정자치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지난 17대 대선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신천지를 끌어들여서 이벤트를 만들거나 지지세력을 끌어들이는 일은 없다"며 현재 논란이 불거진 박근혜 후보와 신천지 유착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쪽에서 확인을 해줬는데, "황길중 씨는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지 않으며,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황 씨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확인 결과, 황 씨는 자신의 주장과 달리 올해 5월에 새누리당에 입당했으며 11월 24일 국민행복종교본부 자문위원으로 임명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관용> 그것은 새누리당에서도 확인을 한 겁니까?

    ▷송주열> 예.

    ▶정관용> 국민행복종교본부 자문위원?

    ▷송주열> 예. 임명을 받을 것으로 밝혀졌고요. 중요한 사실은 신천지의 정치권 포섭행위가 여야를 막론하고 전방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 표가 아쉬운 전현직 국회의원들은 2004년 이경재 전 의원외에도, 또 그이후에도 여야를 막론하고 신천지 행사에서 참가한 사례들이 종종있었습니다. 이단전문가들에 따르면 신천지는 자신들의 숙원사업인 과천 성전건축을 위해 여야 유력 정치인들에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정관용> 신천지에서 키운 인물이 한나라당에서 당직을 맡기도 했다는데, 그건 누굽니까?

    ▷송주열> 예. 그렇습니다. 차한선 전 한나라당 부대변인 이야긴데요. 차한선 씨는 신천지 봉사단체 만남의 전신이 있습니다. '하늘사다리문화센터'라고 하는데, 거기의 대표를 맡았었습니다. 신천지 청년회 조직을 이끌기도 한 인물입니다. 이때문에 이단전문가들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신천지의 한나라당 지원유세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도 차한선씨의 행방을 취재를 해볼려고 했는데, 새누리당과 신천지 사이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는 내용은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습니다.

    ▶정관용> 확인된바는 없고요?

    ▷송주열> 예.

    ▶정관용> 신천지가 이렇게 정치권사람들과 가까워지려고 하는 이유는 뭘까요?

    ▷송주열> 한마디로 정치권력이 가진 힘 때문인데요. 신천지대책전국연합 등 이단상담 전문가들은 신천지 숙원사업이 있습니다. 과천 성전 부지 건축인데요. 이것을 위해 정치권력의 힘을 빌리려 하고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정치권과 유권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유력 정치인들이 아무래도 자신들의 행사에 오게되면 자신들의 세력을 미화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반사회적집단으로 낙인찍힌 것들을 모면해 보려는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천지가 정치권의 힘을 빌어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기 때문에 정치권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관용> 각별히 주의하지 않아도 터무니 없는 교리를 주장한다면 가지 말아야죠.

    ▷송주열> 그렇습니다.

    ▶정관용> 수고하셨습니다.

    ▷송주열> 감사합니다.

    ▶정관용> CBS TV뉴스부 송주열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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