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경찰서가 지난 4일 오전 춘천시 동면 신북읍에 펜션으로 위장한 성매매 업소를 압수수색했다. (자료사진)
춘천의 평범한 농촌 마을 한가운데에 펜션촌으로 위장한 대규모 성매매 단지가 들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홍진표 춘천 샘밭타운 성매매 단지 대책위 위원장은 “춘천 농촌 지역이고 소양강댐 입구가 있는 관광지이며 또 상전 초등학교 정문 앞에 있는 등하굣길에 펜션으로 위장한 성매매 업소가 생겼다”며 “우리는 이를 저지하고 끝까지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홍 위원장은 “처음에는 일반 건축물로 허가를 내 눈치를 못 챘지만 ‘쪽방’ 식으로 이루어진 것을 알고 그때부터 반대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며 “춘천시 택시협회에서도 ‘그쪽으로 가는 거를 안 태우겠다’고 결의대회를 하는 등 주민들과 대치하고 있는 상태”이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홍 위원장은 또한 “우리가 저지하자 포주 쪽에서 협박하기도 했다”며 “그 사람들이 문신이 있는 젊은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끝까지 한번 해봐라. 우리는 대통령이 와도 이걸 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RELNEWS:right}특히 초등학교 등하굣길에 위치한 펜션 성매매촌에 대해 홍 위원장은 “학생들이 지나다니다가 ‘엄마, 아빠 여기는 뭐 하는 데예요? 저기 왜 저렇게 예쁜 언니들이 있어요?’라고 질문했을 때 과연 그걸 누가 어떻게 답변할 건지.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예요”라고 개탄했다.
홍 위원장은 “이건 포주 몇 명을 잡아서 형사처벌하고 법적인 처벌을 한다고 해서 끝날 문제는 아니다”라며 “우리가 원하는 건 그 사람들이 처벌을 받더라도 반드시 이 펜션 건물은 춘천시 시장님이 책임지고 폐쇄 조치하고 철거해야 한다는 거다”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