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다리를 떨면서 밥 먹으면 복 달아난다. 문턱을 밟으면 좋지 않다. 공짜를 너무 바라면 머리가 벗어진다, 이름을 빨간 것으로 쓰면 안 좋다…"
우리나라에서 공통으로 통용되는 금기담이 625개나 될 정도로 다양하게 존재해 왔지만 최근 젊은 세대들의 금기담에 대한 인지도와 수용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강희숙 조선대 교수(국어국문학과)는 최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한국사회언어학회 2014년 가을 학술대회에서 전국적으로 통용되는 금기담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에서 사용되는 금기담 90개의 언어의식을 발표했다.
조선대생 142명을 대상으로 한 인지 및 수용 양상 분석에서 인지도는 여학생 35.1%, 남학생 31.1%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리 전통문화의 하나로 유지해 온 금기담에 대한 젊은 세대의 인식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금기담에 대한 수용도는 여학생은 14.9%, 남학생은 12.3%에 불과해 금기담이 생겨난 이유나 정당성이 더 이상 객관적이거나 타당하게 여기지 않는 상황임을 보여주었다.
금기담에 대한 인지도와 수용도가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다리를 떨면서 밥 먹으면 복 달아난다 △문턱을 밟으면 좋지 않다 △깨진 거울을 보면 좋지 않다 △공짜를 너무 바라면 머리가 벗어진다 △이름을 빨간 것으로 쓰면 안 좋다 △어린애 낳고 초상집에 가면 해롭다 △결혼식 날 그릇을 깨면 재수 없다 △몸이 아플 때는 초상집에 가지 않는다 등의 금기담은 비교적 높은 인지도와 수용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