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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내 성폭력 신고 8% 증가…'여성 피해자, 보복 두려워'

미국/중남미

    미군내 성폭력 신고 8% 증가…'여성 피해자, 보복 두려워'

    (사진=플리커/자료사진)

     

    올해 미국 내 성폭력 신고 건수가 지난해보다 8% 증가했고, 여성 피해자 3분의 2가 보복의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영국 BBC 등 외신이 미국 국방부 보고서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 미군 당국에 신고된 성폭력 건수는 5,983건으로 지난해 5,518건보다 8.4% 증가했다.

    다만, 실제로 발생한 성폭행·성추행 등이 모두 보고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고서는 올해 약 1만 9,000건(남성 1만 500명, 여성 8,500명)의 성폭력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12년에 조사한 2만 6,000건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실제 성폭력 건수는 줄고 있음에도 신고 건수가 늘어난 이유는 그만큼 성폭력에 대한 신고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알자지라는 "2012년에는 10명 중 1명꼴로 피해 사실을 신고했지만, 최근에는 4명 중 1명이 성폭력에 대해 신고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62%의 여성 피해자들은 피해 신고를 한 것에 대한 보복이 두렵다고 응답했다.

    이번 보고서는 현역 군인들을 대상으로 미 국방부가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올해 6대 성범죄 대응책을 발표하는 등 군내 성범죄 예방에 힘쓰고 있는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 "분명 진척이 있다"면서도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복에 대한 피해자들의 우려에 대해서는 "누군가 성폭력 사실을 보고하면, 그들은 보호와 도움을 받아야 한다. 외면이나 처벌을 받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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