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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산업

    조현아, '전전반측'의 밤은 계속된다

    CBS 박재홍의 뉴스쇼 [김진오의 눈]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김진오 선임기자

    앵커) 김진오의 눈... 김 기자, 어서 오세요.

    [김진오의 눈 전체듣기]


    ▶오늘의 첫 뉴스포인트는 어디인가요?

    '땅콩리턴'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공항동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실에 출석하며 사과의 말을 전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 예, 오늘 오전 10시 국토부입니다.

    국토교통부가 오늘 오전 10시 세종청사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조현아씨가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폭언을 하고 기내 소란을 피우는 등 항공보안법을 위반한 정황이 있다는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운항정지 처분을 내일 수도 있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을 조사한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 16명 가운데 14명이 대한항공 출신들이지만 비판 여론이 워낙 거세 국토부도 여론의 눈치를 살핀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내일은 서울서부지검에 출두합니다.

    피고발인이 아닌 피의자 신분이어서 검찰은 조사를 마치고 나면 조 전 부사장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사회적 지위가 높거나 남보바 많은 지식, 부를 가진 사람들의 범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영장 청구라는 카드를 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 측이 증거를 인멸하고 탑승객과 승무원들에게 회유를 했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현아씨는 전 국민적 망신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구치소에서 생활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지도 모릅니다.

    재벌가의 3세라는 ‘후광’으로 인해 대한항공을 쥐락펴락하고 임직원들에게 걸핏하면 폭언을 일삼은 조현아 전 부사장은 참으로 편치 않은 날을 보낼 것 같습니다.

    아마도 잠 못 드는 날의 연속, 날밤을 새며 ‘전전반측’할 것입니다.

    ▶ 다음에 주목할 곳은 어디죠?

    - 예, 미국 연준 회의를 주목하고자 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늘부터 내일까지 공개시장위원회를 열어 금리 인상과 관련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합니다.

    지난 번 회의에서는 ‘상당한 기간’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를 ‘인내심을 갖고’라는 표현으로 바꿀지의 여부입니다.

    만약 미 연준이 상당한 기간을 삭제하고 인내심을 갖고라는 정책방향을 결정한다면 내년 중반기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입니다.

    ‘나홀로 경제 회복기’를 맞고 있는 미국이 일단 내년 6월에 금리를 인상할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미국이 내년 중에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신흥국들의 외환과 주식.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돈이 미국으로 흘러들러갈 것입니다.

    미국이 양적완화를 통해 살포했던 400조에 가까운 달러를 회수하거나 세계 각국의 자산가치를 떨어뜨려버리는 것입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부와 세계 금융시장이 오늘과 내일 미국 연준의 회의를 지켜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뉴스 인물은 누구로 정하셨어요?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 동향 문건 유출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유일한 남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15일 참고인 조사를 위해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 예, 박지만과 정윤회 중에 朴은 누구 편일까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하나뿐인 남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이 어제 오후 검찰에 출두해 10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1시를 넘겨 돌아갔습니다.

    정윤회씨측의 미행과 관련해선 정황만 제시하고 증거를 대지 못했습니다.

    한 사람은 박 대통령의 친동생이고, 한 사람은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둘의 사이는 아주 안 좋습니다.

    박지만씨는 누나인 박 대통령 주위에 정윤회씨 같은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소신을 갖고 있으며 대통령이 되기 전이나 되고 난 직후 정윤회씨를 곁에 둬선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지만씨는 지난 90년 “박 대통령이 최태민씨에게 속은 죄밖에 없다”는 탄원서를 당시 노태우 대통령에게 보내기까지 할 정도로 최태민 일가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윤회씨는 지난 5월까지 최태민씨의 딸인 최순실씨의 남편으로 최태민씨의 사위였습니다.

    정윤회씨는 지난 98년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이 되자 비서실장으로 박근혜 의원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으며 2007년 물러난 이후에도 박 대통령 주변에서 맴돌고 있다는 것이 박지만씨의 판단입니다.

    박지만, 정윤회씨의 권력암투라는 언론의 분석도 박 대통령을 둘러싸고 둘 사이에 빚어지고 있는 싸움을 지칭한 것인데 대통령의 발언과 정황으로 볼 때 정윤회씨가 박 대통령의 지원을 업고 있다는 게 언론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박지만씨를 아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지만씨는 박 대통령이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 못지않게 잘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합니다.

    박지만씨는 지난해 말 한 지인에게 “누나가 아버지만큼 못한다”는 말도 했다고 하니까 동생인 지만씨의 걱정이 누구보다 크다고 합니다.

    ▶ 다음엔 어떤 뉴스 키워드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예,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입니다.

    박 대통령의 최근 발언만을 한번 살펴보죠?

    박 대통령은 지난 1일과 7일 정윤회 문건 유출 수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뒤 어제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문건 유출이나 수사와 관련해, 특히 동생인 박지만 회장의 검찰 조사와 관련해서는 그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경찰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대통령의 수사 지침이 나오면서 여론이 나빠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은 그런데 종북 콘서트와 관련해선 “극히 편향되고 왜곡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경찰 수사의 가이드라인 제시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박 대통령은 현재 국익과 강원도 재정문제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는 평창 동계올핌픽 분산 개최론에 대해서는 “분산개최는 의미가 없는 만큼 관계부처는 분명한 논리로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강원도와 평창 지역, 그리고 단독 개최를 추진하는 사람들의 논리를 그대로 대변한 것입니다.

    일부 종목을 분산개최하면 공사비 1,2천억원을 아낄 수 있고, 시설 관리비도 들지 않는데 굳이 단독개최를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다른 의견도 상당합니다.

    강원도의 재정문제는 지금도 말이 아닐 정도로 악화돼 있거든요.

    박 대통령은 지난 2010년 세종시를 과학비즈니스벨트로 개발하자는 이명박 정부의 야심찬 추진에 대해 반대했습니다.

    작금의 세종시를 보면서 어떤 판단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이 너무 단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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