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정치 일반

    조양호의 '눈물' vs 박삼구의 '세뱃돈'

    CBS 박재홍의 뉴스쇼 [김진오의 눈]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김진오 선임기자

    박재홍 앵커) 김진오의 눈… 김 기자, 어서 오세요.

    ▶ 오늘은 가장 먼저 어디로 가볼까요?

    자료사진

     

    =경기도 안성과 용인입니다.

    경북 안동에서 시작해 충북과 경기도의 돼지농장에서만 구제역이 발생했으나 이번엔 안성의 소농장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만약 소의 구제역이 확인된다면 그 파장은 돼지 구제역에 비할 바가 아니어서 전국의 축산 농가들이 초비상, 공포상황에 돌입하게 됩니다.

    어제 용인의 돼지 농가에서도 구제역이 나타남에 따라 구제역이 수도권 전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구제역이 4년 만에 왜 또 창궐했는지, 그 원인과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학조사가 돼야만 방역이 되는데 방역체계가 무너졌다고 보면 됩니다.

    축산농가들은 상품성이 없다는 이유로 유일한 예방책인 백신접종을 꺼리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구제역 차단을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에 지켜볼 곳은?

    = 예, 우리의 코스피지수입니다.

    미국과 유럽이 국제유가의 급락으로 주가가 폭락했는데 우리 증시 코스피 지수는 오늘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텍사스 중질유는 장중 한때 49.95달러까지 떨어졌고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52.6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유가 하락에 그리스발 유로존 위기까지 겹치면서 뉴욕증시는 폭락했습니다.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모두 2%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오늘 아침 가장 뜨거운 뉴스 키워드는 뭐가 있나요?

    유상범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 브리핑실에서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윤성호기자/자료사진

     

    =예, 어떤 의혹도 ‘허위’였다는 검찰의 낯 뜨거운 수사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이 어제 정윤회 문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문건에 나온 십상시 회동은 없었고, 문건 내용은 찌라시와 풍문을 과장.짜집기한 허위라는 것입니다.

    문건은 조응천 전 비서관과 박관천 경정의 조작극이었으며 정윤회씨를 끌여들인 권력투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박관천 경정을 구속 기소하고, 조 전 비서관을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지었습니다.

    36일 동안 벌인 검찰의 수사 치고는 너무 한심하고 낯 뜨겁다는 반응이 검찰 내에서도 나왔습니다.

    박 대통령의 찌라시 가이드라인에 따른 수사, 정윤회씨 등의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눈감은 수사라는 비판이 거셉니다.

    정윤회씨 부부의 문체부 인사개입 의혹 부분은 일보도 내딛지 않은 수사였습니다.

    따라서 정윤회씨과 청와대 그림자 권력 3인방의 오명과 혐의 벗기기 수사였다는 평가입니다.

    ▶책임론도 없어지는 건가요?

    =예, 여당인 새누리당은 “조응천 주연, 박관천 조연의 허위 자작극이라며 실체 없는 유령에 휘둘려 국정 혼란이 야기된 것에 분노를 넘어 허탈감마저 지울 수 없다”는 논평을 냈습니다.

    반면에 새정치연합은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사한 것으로 비선 실세 국정농단은 특검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특검 공세를 폈습니다.

    야당은 특검을 주장하고 있으나 새누리당은 특검 운운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일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비설 실세 의혹에 대한 특검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청와대가 아주 단호하며 지금의 야당은 특검을 밀어붙일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정윤회 문건 유출과 국정개입 의혹이 허위로 판명난 만큼 책임을 묻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춘 실장은 자신의 조사 지시로 문건 작성이 시작됐고, 관리하지 못한 책임이 엄연한데도 재신임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문고리, 그림자 권력 3인방에 대해서도 어떤 책임도 지우지 않을 것이 확실시됩니다.

    ‘근본을 바로 세우자’는 <정본청원>이라는 교수들의 올 사자성어가 여전히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주목한 뉴스 인물은 누구인가요?

     

    =예, 조양호의 눈물과 박삼구의 세뱃돈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항공사 회장의 신년 모습입니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시무식에서 눈물을 흘렸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세뱃돈을 줬습니다.

    조 회장은 어제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상처를 준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는 신년사를 읽을 때 감정에 복받쳤던지 목이 멨습니다.

    딸의 구속과 대한항공에 대한 국민의 싸늘한 여론이 떠올라 조 회장 가슴을 미어지게 했던지, 신년사를 더 이상 읽지 못하고 지창훈 사장이 대독했습니다.

    반면에 박삼구 회장은 그제 아시아나 항공 임직원 350여명과 북한산 산행을 하고 난 뒤 식당에서 여직원 120명으로부터 세배를 받고 세뱃돈 10만원씩을 줬습니다.

    평소 임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박삼구 회장의 친근하고 다정한 모습을 보여준 신년 산행이었다고 임직원들은 말합니다.

    앵커) 두 항공사의 신년 모습이 아주 다릅니다.

    그렇죠. 대한항공은 좀 침울한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활기에 넘치는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박삼구 회장은 이번 주말에는 또 금호산업 임직원들과 산행을 한다고 합니다.

    ▶정치권의 뉴스 키워드는 뭔가요?

    =예, 오픈프라이머리입니다.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가 내년 총선 때 오픈프라이머리, 국민공천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의 박영선 전 공감혁신위원장도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최대의 정치 혁신이라며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계파 정치와 일인 지배 정당 구조를 탈피하는 방법이자 상향식 공천제도의 모델이라는 평가가 있는 미국식 제도입니다.

    반면에 오픈프라이머리는 현역 의원들과 지역 토호들에게만 절대적으로 유리한 기득권 보호를 위한 제도라는 비판이 큽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