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기관인 국방위 대변인은 7일 최근 대북전단살포와 박대통령의 대북 발언 등을 거론하면서 남조선당국은 책임적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방위 대변인은 7일 '남조선당국은 북남관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자는 우리의 호소에 똑바른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담화는 "지금 남조선 정계에서는 공공연히 '북신년사의 진정성'에 대해 운운하고 우리의 역사적인 호소를 '한미공조분쇄를 노린 대남껴안기', '제적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화공세'로 매도하는 발언들이 연이어 울려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미국의 '초강도대북추가제재'에 '적절한 대응'이라면서 탈북자들을 내몰아 전연일대(최전방)에서 반공화국 삐라를 살포하는 대결망동까지 다시 연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담화는 "1월5일에는 탈북자 단체가 중동부 군사분계선일대에서 수 십만장의 반공화국 삐라를 북측 지역에 살포하는 망동을 저질렀으며, 오는 20일쯤에는 불순반동테로 선동영화(인터뷰)를 수록한 DVD와 USB를 우리측 지역에 살포하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남조선 당국이 아직도 '표현의 자유'와 '체제상 특성', '법적근거의 부재' 등을 구실로 제 관할지역에서 감행되는 대결망동하나 저지시킬수 없다고 떠들고 있다"며 이에 대한 똑똑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새해 정초부터 남조선 군부는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할데 대한 우리의 호소에 대해 '남조선-미국연합체제가 존재하는 한 훈련은 계속될 것"이라며, "한미군사훈련을 지속적으로 강행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합동참모본부 의장의 새해 지휘 비행과 관련한 발언도 비판했다.
국방위 대변인 담화는 박근혜 대통령이 '북의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난달 제3차 통일준비위원회 회의 발언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남조선당국은 '제도통일'과 '체제대결'에 대한 똑바른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담화는 "남조선당국은 북남관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자는 적극적인 호소에 비껴있는 우리의 결심과 의지를 똑바로 새겨야 한다"며 "북남대화의 전망도, 신뢰조성의 근원도 다름아닌 북남쌍방의 진정한 노력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러한 담화로 새해들어 조성되던 남북 대화 분위기가 당분간 소강사태에 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