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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의 황금 설연휴 최장 9일, 해외로 해외로…

항공·여행사 예약률 지난해 대비 평균 10% 이상 증가

인천공항 (자료사진)

 

4년만에 찾아온 황금 설연휴를 해외에서 즐기려는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항공사와 여행사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올해 설연휴는 2월18~20일로 수·목·금요일이라 연휴 전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 휴가를 내면 최장 9일을 쉬게 된다.

이처럼 장기간의 휴가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2011년 설 연휴 이후 4년만이다.

설 연휴가 한달이나 남았지만 항공사와 여행사에는 해외여행 예약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 항공, 단거리 해외여행 선호…장거리도 예약률 증가

13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올 설연휴 해외여행 예약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이상 늘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 설 연휴는 따듯한 동남아와 대양주 지역 예약이 특히 강세"라며 "유럽, 미주 등 장거리 노선도 전년 대비 높은 예약률을 보여 전체적으로는 10% 이상 예약율이 증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설연휴 일본, 중국, 동남아, 미주, 유럽, 대양주 노선의 예약률 평균은 79%였으나 올해 예약율은 이보다 10% 이상 높은 89.6%를 기록중이다.

◈ 저비용항공, 일본.하노이 노선 인기.. 예약율 100% 근접

국내 대표적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의 경우 일본과 중국, 동남아 노선의 설연휴 예약율이 평균 91%로 지난해 75%보다 16%p나 증가했다.

특히 제주항공은 취항한지 불과 한달밖에 지나지 않은 오키나와와 하노이 노선이 각각 94%의 높은 예약율을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설 연휴가 4일에 불과한데 비해 올해는 상황에 따라 최장 9일간의 장기 휴가가 가능해 여행심리가 확산된데다 여행자들이 휴양이나 따뜻한 여행지를 선호하는 계절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폭주하는 예약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설 연휴 기간 중 인천~세부와 인천~하노이 노선 전세기를 임시 증편 운항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의 경우 설연휴 일본 노선(부산-후쿠오카/오사카/동경) 예약율이 95%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보다 평균 15%p 증가한 예약율을 보이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최장기 연휴와 엔저효과, 부산-일본 노선의 셔틀화로 이용자 편의가 개선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설연휴 여행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 여행사, 일부 지역 항공편,호텔 동나..황금연휴 특수

여행사에도 황금 설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다녀오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인터파크 투어는 지난주 이미 지난해 설연휴 예약 인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인터파크 측은 "지난주 이미 작년 설보다 30% 많은 인원이 예약했다"며 "올 설연휴 기간에는 지난해보다 두배 가량 많은 인원이 해외로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다음달 설연휴 기간 해외여행 예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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