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수사 간부가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비위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CBS 노컷뉴스 취재 결과 확인됐다.
18일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경기청에 경기도의 모 경찰서 여성청소년 A 과장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 등 비위 사실을 고발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신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밤 10시쯤 A 과장이 술에 취한 채 사무실에 들어왔다.
이어 A 과장은 혼자 남아 당직을 하고 있던 성폭력조사팀 소속 B 여경의 팔을 잡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
신고가 접수되자 즉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경찰은 지난 15일 A 과장에 대해 감찰 조사를 벌였다.
A 과장은 "사무실에 한 번 들어간 것은 맞지만 팔을 잡는 등 신체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진술했다.
A 과장은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신도 성폭력 전담 수사를 하지만 남성이 피해자인 경우도 있는데 지금 내가 그 경우"라며 "아직 사건이 진행중인데다 여경의 주장일 뿐이고 직접적인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B 여경은 신체 접촉 외에도 A과장의 상습적 폭언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B 여경은 평소 A 과장이 자신의 업무 능력을 폄하하는 등 폭언을 일삼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현재 B 여경은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병가를 낸 상태다.
{RELNEWS:right}이에 따라 경찰은 A 과장의 성추행 사실 뿐 아니라 폭언 등 언행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두 사람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는 만큼 다음주 대질 조사를 통해서 사실 관계를 확인할 예정" 이라며 비위 사실이 인정되면 A 과장을 본청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다.